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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워터즈-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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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2,363회 작성일 08-07-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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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크리스탈워터스여, 그럼 안녕!
[호주생태마을] 외국에서 뭣도 모르는 시골 살이 17

btn_ntrans.gifbtn_nprint.gifbtn_nsize.gifbtn_nblog.gif00511074.JPG신혜정 (lotof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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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수료증을 들고 우리 코스 끝났어요!
ⓒ 정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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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나 행복할 때 시간은 화살과 같이 흘러간다고. 또 누가 그랬나 나이 들수록 시간은 점점 빨리 흐른다고. 행복해서 그런지 내가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크리스탈워터스에서의 4개월은 그야말로 날개가 달린 듯 쏜살같이 날아가서 어느덧 7월 15일, 끝을 향했다. 끝을 바로 앞두고 나서야 시간이 빨리 갔구나 느낀 것이 아니었다. 처음 도착한 지 1주가 지났을 때부터 빨리 간다고 느끼기 시작해서 약 4개월간 내내 느꼈다. 이런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준 우리 코스, 마지막 일주일 여의 여정은 일지로 기록해보자.




[7월 7일(월)] #비와 리틀비를 떠나보내다




2편에서 #비와 리틀비를 데려올 때를 기억하시는가. 그랬다. 그들은 우리가 젖을 짜는 수업을 하고자 맥스의 친구에게서 데려왔었다. 첫 한 달은 다들 젖 짜는 데 참관하는 데에 열정적이었는데 한 달 반째엔 우구가, 두 달째엔 브렌단이, 두 달 반째엔 알리샤가 세 달째에는 내가 떨어져 나가고 성천이와 맥스만이 소젖 짜는 파트너로 남았다.(그 둘은 지금 아주 젖 짜는 데 프로다.) 리틀비를 특별히 사랑했던 나는 새벽 젖 짜기에 참관하고자 나름 안간힘을 썼지만 안간힘이 부족했다.




왜 안간힘이 부족했을까 후회는 뒤로 하고 이제는 #비와 리틀비를 보낼 때. 그 임무는 소팀인 나와 브렌단, 그리고 주인인 에디가 맡았다. 맥스도 여정의 일부에 참석했다. 우리가 처음 애들을 데려올 때는 리틀비를 줄로 묶어 끌어 #비를 유인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리틀비를 끄는 게 아니라 리틀비가 우리를 끈다. 애가 한창 자라는 나이라 젊은 혈기가 넘친다. 고로 이번에는, 그나마 성정이 안정된 #비의 뿔을 묶어 끌어 리틀비를 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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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 리틀비, 집으로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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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리틀비,아마 다음에 만날 때에는 리틀비 네가 리틀리틀비를 낳아서 젖을 먹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치?




[7월 8일(화)] 브렌단 여자친구 도착




10월 출산을 앞둔 브렌단의 여자친구 타마라가 런던에서 날아왔다. 타마라는 마지막 한주를 머물고 브렌단과 함께 떠날 거다. 이날 브렌단은 코스 기간 중 두 번째로 면도를 했다.




[7월 11일(금)] 마지막 디자인 프로젝트 결과 발표




크리스탈워터스에 있는 동안 우리 다섯 명은 디자인 프로젝트를 세 번 맡았다. 첫 번째는 맥스의 뒤뜰 디자인, 두 번째는 맥스의 피칸 나무들 옆에 연못을 조성하는 디자인 프로젝트,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이 것, 크리스탈워터스 안의 부지에 작은 타운을 만드는 거다.




크리스탈워터스 마을 사람들의 우편함은 한 곳에 모여 있다. 이 우편함들이 있는 건물은 예전에는 공동체 센터로서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구심점 구실을 하던 곳이었는데, 이 근처에 공동부엌이 지어지면서 그 역할은 공동부엌으로 옮겨지게 됐다. 그러나 우편함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현재는 우편함만이 이 구역에서 제 구실을 하고 있는 상태. 나머지 부분은 잘 사용되지 않고 관리도 안 되고 있다. 건물 주변의 넓은 부지도 손질이 잘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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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디자인할 장소 위: 오른쪽 우편함을 제외한 건물 나머지 부분은 썰렁, 아랫사진은 건물 주변>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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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는 이 구역을 재활성화시키기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우리에게 맡겼다. 이 쉬고 있는 부지에, 20~30가구가 들어와 살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라! 이 프로젝트가 실현된다면, 현재 다소 안정되어 고착된 크리스탈워터스의 분위기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거다. 이 부지는 협동조합의 것이니, 잘 진행된다면 협동조합 재정에도 도움이 될 테고.




우리는 코스 마지막 2주간 이 디자인에 매달렸다. 그리하여 금요일 결과 발표. 우리의 디자인에 따르면, 총 24가구를 위한 이 ‘크리스탈워터스 속의 작은 마을’은 한 가구 당 빗물탱크 하나씩 확보해 물을 자급할 수 있고, 공동부엌과 공동세탁기 등 공공시설을 두어 이웃과의 친목을 꾀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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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같이 일해, 마침내 발표하는 우리들 청중은 맥스와 트루디, 타마라 셋.
ⓒ 정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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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자인은 우리가 떠나고 난 후 맥스가 협동조합 회의에서 제의할 거다. 코스 초기에 나는, 우리가 이 부지를 디자인하는게 최종 프로젝트가 될 거라는 말을 듣고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나는 헛웃음을 쳤다. 저걸 어떻게 디자인하나 하고. 그런데 물론 나 혼자 한 것만이 아니라지만 어쨌든 결국 했다. 내가 코스 기간 동안 대단히 많이 배워서가 아니라, 디자인이라는 게 예상 외로, 그렇게 별세계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7월 13일(일)] 성천이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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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샤가 만든 생일케잌을 들고  
ⓒ Alicia Mar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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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기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성천이 생일. 알리샤는 케이크를 구웠고, 브렌단과 타마라는 카드를, 맥스와 트루디는 비누와 책을, 나는 만둣국을 준비했다. 성천이는 특히 생일날 직접 구운 케잌을 받아보는 건 처음이라고 흥분했다.




[7월 15일(화)] 비디오 시청, 마지막 밤 파티




크리스탈워터스에서의 마지막 날, 타마라를 포함한 우리 여섯명은 에코센터에서 밤을 보냈다. 성천이가 준비한 ‘사진으로 구성한 4개월’ 동영상을 관람하고,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윷놀이와 카드게임을 하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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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우리가 잠깐 헤어져야 할 시간 샘까지 포함된 이 사진은 3월 27일날, 크리스탈워터스 부근의 열대우림에 놀러갔던 날 찍은 것.
ⓒ Max Linde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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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천이는 맥스와 트루디 네서 최소한 한 달은 더 우프(WWOOF:일하면서 숙식 해결)를 하며 머물거다. 코스 기간 중 맥스가 일손이 필요할 때 가장 도움이 됐던 게 성천이다. 우리 사이에서는 ‘맥스 주니어’로까지 불렸던 성천이, 맥스와 트루디의 든든한 식구가 될 거다.




성천이 빼고는 우리 모두 이 다음날 크리스탈워터스를 떠난다. 알리샤는 바로 미국 집으로 돌아간다. 두 달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9월에는 인도의 다국적 공동체 오로빌에서 세 달간 또다른 코스를 밟고, 내년에 복학할 거란다. 브렌단은 타마라와 함께 시드니로 간다. 새로운 집에서 새 직장을 찾고 새 생활을 시작할 거다. 10월에는 새식구도 맞겠다.




우구는 브리즈번에서 한 달 더 머물고, 포르투갈로 날아가 가족과 2년여만에 상봉할 거다. 동티모르 프로젝트는 현재 자금 모금 중이라, 실질 행동은 약간 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이란다. 우구가 브리즈번에서 한 달 더 머무는 이유는 그 곳에서 사랑을 만났기 때문! 그리고, 샘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샘의 아버지는 많이 회복되셨단다. 지금은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단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보내는 코스 참가자들의 마지막 한 마디>




마지막 밤, 나는 한국 독자들에게 한 마디씩 하라고 애들에게 노트를 돌렸다. 한 마디만 하라 그랬는데 애들이 할 말이 좀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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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단 펀 (Brendan Fearn)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 있는 브렌단.
ⓒ Alicia Mar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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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 엄머(내가 하도 감탄사로 “엄마!” “엄머!” 남발을 해서 브렌단이 따라한다) 4개월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정말 마법과 같은 시간이었고 우리는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중에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기 음식을 가꾸는 것이 얼마나 쉽고 할 만한지를 배웠다는 것이고, 또 자연이 어찌나 아름다운지를 봤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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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구 올리베이라(Hugo Oliveira) 텃밭의 채소들을 위해 홈메이드 비료를 퍼내고 있는 우구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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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 한국! (아무래도 브렌단 꺼를 보고 시작한 것 같음)


평화, 사랑과 조화로움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이 코스는 오늘로 끝났어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죠. 우리는 세상을 치유할 수 있어요…


기억하세요. 그건 어렵지 않아요…


자기의 음식을 직접 가꾸는 것, 건강하고 역동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 그리고 우리의 삶을 세계화가 아닌 지역화시키는 것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우리 주변만이 아니라 멀리멀리까지요. 우리는 모두 하나의 큰 가족이에요, 북-남, 동-서, 흰색-갈색, 황색-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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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천 크리스탈워터스 20번째 생일파티에서 아이들을 맡아 종이로 제비접기를 가르쳐주고 있는 성천이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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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영어로 쓰려면 한 달 걸리는데… 그래서 한글로 씁니다 하하.(고맙다 성천아) 아버지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된 이 코스, 처음엔 뭐가 뭔지도 몰랐는데 4개월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첫 외국여행,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여러 나라에서 온 좋은 친구들과 지낸 4개월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크리스탈워터스라는 공동체 속에서, 구멍가게 자원봉사도 하고 크리스탈워터스 20번째 생일파티도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며 ‘정’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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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샤 마빈(Alicia Marvin) 2차 디자인 프로젝트, 연못 디자인을 위해 부지의 등고선을 재고 있는 알리샤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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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름다운 사람들! 4개월이 순식간에 흘렀네요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혜정이는 이것들을 모두 기록할 정도로 친절했죠! 제가 한국말을 읽을 수 있기만 한다면… 음… 여러분 모두가 이 경험에 관해 읽는 것을 즐기시길 바라요. 내가 그 순간을 사는 걸 즐겼던 만큼!




그리고 그 중에 특별히 여러분을 끌었던 것들이 있다면 여기에서 그치지 말고 관련 정보를 더 찾아보시기를 추천해요. 세상은 곰곰이 생각하는 영혼을 필요로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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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린데거 (Max Lindegger) 소들에게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맥스
ⓒ Alicia Mar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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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면 당신의 텃밭을 일구세요.


우리는 다른 사람의 습관을 바꿀 수 없지만, 우리의 길만은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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