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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워터즈 이야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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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2,125회 작성일 08-05-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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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발만 삐죽 내밀고 떠나갔네
[호주생태마을] 외국에서 뭣도 모르는 시골살이 10

btn_ntrans.gifbtn_nprint.gifbtn_nsize.gifbtn_nblog.gif00511074.JPG신혜정 (lotof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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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인 피비는 맥스가 좋아하는 밴드 이름에서 가져왔다.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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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는 암소다. 맥스의

여덟 마리
중 하나다. 몇주 전부터 소들에게 갈 때마다 맥스는 굳이
피비를
찾아 엉덩이를 확인했다. 꼬리 밑 엉덩이가 불룩하게 부른 것이 임신의 징조란다. 똥꼬 부분에 분홍빛이 돌기 시작하면 진짜 출산이 가까워진 거란다.




'야, 갓 태어난 송아지를 볼 수 있겠구나' '이거 잘 하면 출산하는 것도 볼 수 있겠구만!'하는
흥분된 마음으로 기다린 지 얼마가 지났던가. 드디어 5월 20일
저녁, 맥스는 트루디와 함께 피비를 보러 갔다 돌아오더니 우리 캐빈 문을 벌컥 열었다.




'피비가 지금 진통 중이야!'




맥스와 트루디는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돌아왔단다. 피비가 밤 사이에 무사히 잘 해내기를 빌면서, 암컷인지 수컷인지 모르겠지만 내일이면
쪼끄만 놈 하나가 피비 옆에서 젖 빨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삐죽 발까지만 내민 송아지




다음 날, 맥스와 성천이 그리고 내가 피비에게로 향했다. 맥스는 송아지 귀에 달 꼬리표까지 손에 단단히 쥐었다. 소들 풀어놓은 울타리 쳐진 초지가 그렇게 넓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넓다. 잡초들이 웃자라 소들이 숨으려면 얼마든지 숨을 수 있다. 잡초 숲을 헤치며 '여기 있다'고 귀띔해주지도 않을 피비를 찾으려니
난감했다.
나중에 와서 찾자고 제의하려는 찰나, 성천이가 풀숲 사이에 앉아있는 피비를 발견했다.




송아지는 없었다. 대신 피비의 꼬리 밑으로 조그만 발이 삐죽하니 나와 있다. 송아지는 여전히 피비 배에 있다. 필시 밤새 홀로 진통을 겪었을 피비는 축 늘어져 앉아있다. 맥스가 자 일어나보자며 으쌰하고 피비를 일으켜보려 했지만 택도 없었다. 피비가 좀 잘 먹었었어야지.




'아무래도 송아지가 죽은 것 같다.'




말이 씨가 된다는데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하고 싶었으나, 영어로는 말하지 못했다. 맥스의 말은 맞았다. 그 말이 씨가 된 게 아니라 송아지는 벌써부터 죽어 있었단다. 피비의 몸 안에 이상이 있어 뱃속에서 제대로 크지 못했단다. 몇십분 후 도착한 동물 의사가 죽은 송아지를 끌어내고 처치를 했다.




피비야 괜찮아, 친구들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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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송아지 곁을 지키고 있던 피비 우리가 안 갔으면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그대로 있었겠지.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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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와 트루디와 내가 송아지를 묻어주려 다시 피비를 찾은 건 그로부터 약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경. 피비는 여전히 죽은 송아지 옆에
있었다. 맥스가 송아지 발을 잡아 끌고 가자 음메 음메 울며 바쁘게 따라온다. 울음소리가 탁하다.




피비는 상급의 좋은 소였는데 개한테 공격을 당해서 값이 떨어졌단다. 맥스가 그런 피비를 사서 데려온 것이 벌써 6년 전. 바로 작년까지도 송아지를 낳았었는데, 몸 안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지 동물 의사는 이제 피비는 아이를 더 이상 낳지 못할 거라고 했다.




맥스가 송아지를 끌고 울타리를 지나 계속 가는데 피비는 울타리는 넘지 못한다. 울타리 앞에서 서성이며 '음메' 울고 '음메' 울고 한다. 어쩐지 오늘 우리 눈치를 살피던 다른 일곱 마리 소도 따라왔다. 피비 주변에서 자리를 지키며 때론 같이 울어준다. 무리와 떨어져 있기를 즐기던 고독한 리더 앵거스도 오늘은 예외가 아니다. 하긴 그 놈이 아빤데.




송아지는 울타리에서 20m 쯤 떨어진 양지바른 곳에 도착했다. 엄마 아빠 닮아 검다. 비쩍 마르고 뼈가 연약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온전한 송아지 형태를 갖추고 있다. 눈을 살며시 감고 있다. 한 번도 떠본 적이 없을 테지. 맥스와 트루디와 나는 부지런히 풀 짚을 모아 덮어줬다. 세상에 나와 보기도 전에, 눈을 떠보기도 전에 그저 감은 채로 그대로 간 놈의 무덤이 소박하게 생겼다. 주위의 들꽃을 꺾어 그 위에 몇 송이 얹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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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비와 친구들 오른편에 울고 있는 소가 피비. 친구들은 울타리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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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도 피비와 일곱 마리 다른 친구들은 울타리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다. 피비가 크게 울자 딴 애들도 피비 쪽을 본다. 울어대는 피비를 다른 소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그저 지켜보며 옆에 있어준다.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 죽고 하는 게 인생이라지만 가끔은 이렇게 슬프다. 그래도 피비야. 이것도 지나갈 거야. 저렇게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더 빨리 지나갈 거야.




[10회 특집 애프터 서비스] 10회를 100회처럼 여기는 신혜정 기자의 자축 세레모니




지금 하는 '크리스탈워터스'가 넉 달 코스니 최대한 많이 가도 17회나 18회에서 연재가 종료될 것이다. 고로 나는 '10회를 100회처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특집 준비를 했다. 별건 아니다. 몇몇 기사에서 다뤘던 일상이나 사건들이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실상을 알리고 가끔 보충도 하려 한다.




1. 우리 스타 '#비'는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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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천 구(九)단의 젖짜는 광경 쭉쭉 짜고 계십니다.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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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대로 있다. 우리는 여전히 '#비'의 젖을 짠다. 맥스와 성천이가 우유 짜는 고정 멤버. 특히 성천이는 이제 우유 짜기 9단의 경지의 오른 듯하다. 브렌단과 우구는 우유 짜러가기를 거의 포기했고 나랑 알리샤는 그나마 매일 따라가려 애썼다. 알리샤도 요즘은 지치고 있긴 하지만.




알리샤랑 나도
우유 짜는 걸 시도해봤다. 알리샤는 우유를 어느 정도 잘 짜는 데 나는 뽕 맞은 사람처럼 젖 잡고 손만 벌벌 떨다가 맥스에게 쫓겨나곤 했다. 저 저번주에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맥스가 한 가지 방법을 귀띔해줬다. 자신이 젖 짜고 나서 송아지 젖먹일 때 #비 옆에 슬쩍 다가가서 젖을 짜보라고. 송아지 젖 먹일 때가 젖을 본격적으로 내보낼 때니까 한 번 연습해보라고. 그래서 옆에 슬쩍 가서 #비 젖을 슬쩍 땡기니 #비가 뒷다리로 나를 힘차게 걷어찼다.




그 뒤로 내가 삐쳐서 좀 냉정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보름달이 차오르니 마음이 불안정했기 때문일까. 최근 #비는
우유를 잘 주지 않았다. 젖에 우유가 별로 없거나(물론 우리 끝나고 송아지 젖 먹일 때는 언제나 빵빵하다) 아님 젖 짜는데 몸을 들썩들썩 댄다거나. 며칠 전에는 우유 짜러 가자고 우리로 유인하는데 싫다고 몸 돌려 달리더라. 뿔 있는 소가 맘먹고 달리면 무섭다. 얘가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그래서 우리는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하루에 한 번만 젖을 짜기로. 아침에 #비 젖을 짜고, 송아지를 데려와 #비와 함께 내내 둔다. 오후에 와서 송아지를 우리에 넣어 #비와 따로 둔다. #비가 다음날 아침까지 우유를 축적해놓을 수 있도록.




#비 모녀에게는 실로 좋은 소식! 나도 둘이 유유자적하게 풀 뜯고 있는 거 보고 있으니 좋더라. #비, 나 잘해볼게, 이제 걷어차면 안 된다? 나 정강이에 멍 아직도 있어. (* 이전 이야기는 2편5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최강 소팀 이후로 남겨진 닭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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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들은 신생 닭팀이 관리 성천이가 '잘 안기는 닭'을 안고 있다. 다른 애들은 다가가 만져볼래도 화들짝 놀라며 도망가는데 이 닭은 어쩐지 다가가면 날개 납작하게 옹그리고 대기하고 있다.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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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들은 물론 신생 닭팀(알리샤, 성천이, 우구)의 관리 아래 맡겨진 상태지만 나도 가끔 가서 본다. 닭들은 여전히 잘 먹고 잘 산다.
생활 습관도 안정되어 어두워지면 꼬박꼬박 닭장 속에 스스로 들어가 앉아 문 잠그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건 미처 지난 편에 언급하지 못했던 건데, 닭들의 세력 구도가 재편됐다!




원래부터 닭장에 살던 맥스의 세 마리 닭이 닭장을 험하게 지배하고 있어 새로 온 여섯 마리 닭들이 '닭'치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5편에서 한 바 있다. 우리가 가끔 손에 모이 한 줌 담아 닭들에게 내밀면 그 세 놈이
달려들어 혹시라도 다른 여섯 놈 중 하나라도 다가가면 파바박 쪼아 쫓아냈었다. 밤에는 닭장에서 지들만 넓은 횃대 떡 하니 차지하고 앉았고. (닭 세 마리 발에 분홍색 링을 달아놨기에 구별할 수 있다.)




그런데 브렌단이 변화의 징후를 발견한 것은 5월 초경. 맥스의 세 마리 닭 중 하나의 목과 몸에 깃털이 한 움큼씩 빠져 있던 것. 그즈음 해서 어쩐지 그놈은 모이가 눈앞에 있어도 주춤대며 다른 닭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그때까지의 행동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평화적인 자세를 취했다. 여섯 마리 닭 중 한 놈인지 두 놈인지 여섯 놈인지한테 공격당해 지배권을 뺏긴 것이 틀림없다.



그 후 자연스럽게 평등해진 것으로 보인다. 털 빠진
놈은 여전히 주춤거리지만 나아지고 있고, 다른 두 놈은 벌써 여섯 마리와 잘 동화되어 섞였다. 어쩐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닭 버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엄석대 꼬리표를 떼렴, 닭아.

(* 이전 이야기는
4편, 5편, 9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3. 하고 많은 크리스탈워터스의 마을 모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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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온마을 점심 홍보 겸 메뉴, 오른쪽은 바비큐 나이트 모습. 음식이 다 떨어질까봐 너무 일찍 간 탓인지 바비큐 나이트에는 우리 밖에 없었다.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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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편에서 크리스탈워터스 내 마을 사람들을 모으는 이벤트 몇 개를 소개하며
좀 더 발견하면 소개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좀 더 발견했다. 상대적으로 빈번한 모임은 온 마을 점심. 크리스탈워터스에서는 5∼6가구씩 집이 뭉쳐 있도록 구성되었다고 2편에서 지도와 함께 언급했었다. 그 대여섯 가구씩의
이웃들이 서로 친하면 주말에 모여서 공동부엌에서 점심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 점심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돈만 낸다면.




방문자를 위한 숙박시설이 갖춰진 '방문객 지역'에서는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모두를 위한 불을 피운다. 정확히 말하면, 모두를 위한 피자 혹은 바비큐를 위한 불을. 방문객 지역의 책임을 맡고 있는 호탕한 코리가 2년쯤 전부터
시작한 행사다. 누구든 와서 주로 코리가 요리한 바비큐나 피자를 먹을 수 있다.




공짜로 먹는 게 찔린다면 재료를 좀 가져와 보탤 수도 있고 자기 자유다. 다만, 먹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 5시 반쯤 시작하는데 30분이면 음식이 동나는 것 같다. 이전 일요일에는 7시 다 되어 찾아갔다가 불에 탄 소시지 조각 하나 불쌍하게 남은 걸 집어먹은 후부터는 5시에 간다.




특별한 행사로는 4월 12일 공동부엌에서 열렸던 '캐리비안 나이트'가 있었다. 외부에서 밴드를 초청해 음악을 즐기며 춤을 추는 자리. 한 달 전부터 대대적으로 광고했고 성황리에 열렸다. 참가비는 15000원쯤 하는데 옷을
개성있게 입고 온다면 만원으로 깎아준다. 코코넛 반 쪼개서 비키니 삼고 온 한 여성분은 틀림없이 만원냈을 것 같다. 마을신문에까지 났다. 캐리비안 나이트가 성공적으로 열렸는데 누군지 말은 하지 않겠지만 코코넛 입고 온 분 참 추웠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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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의 건물은 공동부엌. 부엌시설뿐만 아니라 구멍가게 터커림바, 회의실, 테이블 의자들까지 갖춰져 있고 평평한 잔디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을의 주 행사는 주로 여기에서 열린다. 오른쪽 사진은 캐리비안나이트에서 밴드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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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부 인사가 와서 열리는 이벤트도 있다. 3월 26일에는 존 블룸필드라는 사람이 와서 고대 지혜와 영성,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강연을 했다. 기부 강연이라 돈을 내도 되고 안 내도 된다. 이 강연에는 15명 정도의 사람이 모였으니 꽤 성공적으로 열린 셈이다.




그러나 지난 5월 13일에 대만의 한 생태 잡지 기자들이
인터뷰하고 싶다며 각자 자기 음식을 가져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인터뷰하는 자리를 갖자고 했을 때는 서너 명밖에 모이지 않았다. 크리스탈워터스 사람들이 인터뷰를 너무 많이 당해본 탓. (*
다른 이벤트에 대한 짤막한 소개는 2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4. 7편에 소개했던 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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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섬이 있던 자리에서 발견된 뱀 저 빵빵한 몸 좀 보게.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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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네 천장에 살던 포섬. 맥스는 최근 그 천장에서 포섬 대신 뱀을 발견했다. 맥스가 처음 발견했을 때 뱀의 배는 아주 터질 듯이 불러있었다고. 아 나, 상상하기 싫다. 뱀은 트루디에 의해 끌어내려졌고 포대에 담겨 먼 길을 떠났다. 트루디가 차에 싣고 멀리 가서 내려준 것. 고로 이제 맥스네 천장은 비었다. (*포섬의 생전 모습은 7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8편에서 우리가 만든 농기구




농기구를 만든 지 일주일 후 흙을 고를 일이 있었다. 나는 신나서, 굳이 우리가 나무 뽑아 손잡이를 만든 쇠스랑을 쓰려고
집었는데 손잡이가 쑥하고 빠졌다. 맥스한테 이게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가 말라서 그렇단다.




맥스는 못 박으면 된다고 태연하게 해결책을 말해줬지만 나는 내가 손잡이 빠진 쇠스랑을 들고 갔을 때 이미 맥스의 눈동자가 흔들리던 것을 보았다. 다음에 손잡이를 만들려면 일단 나무부터 말려야 한다. 맥스도 기억할 것. (*아직 나무가 안 말랐을 때 아름답게 꼭 끼어있던 손잡이의 모습은 8편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맥스의 인터뷰를 우유 짤 때와 정원 살필 때랑 해서 틈틈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는 맥스가 찾아옵니다.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2008.05.26 16:05ⓒ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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