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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그리고 할수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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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리짱 댓글 0건 조회 1,760회 작성일 05-0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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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그리고 할수있다
제 기억속에 가장 위대한 미국인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데이비드 티키 (David Ticchi) 선생님이라는 분입니다. "가장 위대한 미국 청년 100명"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미국 아틀란타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보스턴 지역을 달린바 있습니다. 하버드대 박사 출신으로 현재 미국 보스턴 인근 뉴튼(Newton)에서 고교 교사로 재직중입니다. 우리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 정도 될까요? 이 분을 소개할 때 마다 늘 이분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들을 늘어놓은 순서에 주의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한 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먼저 인식하면 대부분은 그가 모든 것을 못할 것이라고 여기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유학시절 제가 들은 수업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전기문을 써오라는 과제가 인연이 돼 만날 수 있었던 분입니다. 처음 과제를 시작할 때는 그분은 장애인(disabled) 이고 저는 정상(able)이라고 상정했더랬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그분은 아주 정상(able)이며, 제가 장애인(disabled) 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티키 선생님은 앞을 못 보시는 작은 "차이" 외에 모든 것에 능력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저는 힘든 상황에서 불평하며 좌절하기 일쑤였지만 그분은 힘든 상황일 수록 희망과 패기를 자신에게서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ability)이 있었습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담배를 물고 우울해 한다면 그분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운동을 하며 땀이 부족해 스트레스가 쳐들어왔다고 스스로를 뉘우치셨습니다. 무언가를 이뤘을 때 제가 저의 능력에 탄복하고 우쭐해 한다면 그분은 그 많은 것을 이루고도, 스스로 아직 부족하다시며 다른 사람의 도움에 공을 돌릴 줄 아셨습니다.

그분의 그런 긍정성과 건강함은 부모님에게서 왔다는 것을 대화도중 알게됐습니다. 어린시절, 외아들이 시각장애를 갖게됐다는 것을 아신 부모님은 아들에게 한번도 너는 안된다, 너는 이런저런 것은 힘들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답니다. 태풍으로 집이 홀랑 날아가버린 날도 지하 대피소에서 아들을 꼬옥 껴안으시면서 '우리는 다시 지을 것이다(We"re gonna rebuild) 라고 다짐하셨을 뿐 눈먼 아들 앞에서 푸념을 하시지 않았답니다.

그런 아버지와 티키 선생님은 나이가 들도록 매일 통화를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늘 똑같은 이탈리안 구절(티키 선생님은 이탈리아 이민자 가족임)로 통화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누구든 'Sempre Avanti'라고 하면 상대방은 'A Dio'라고 답하며 통화를 끝맺었습니다. Sempre Avanti 는 영어로 ' Always Forward'를, A Dio는 'With God'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통화는 티키 선생님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시던 2001년 어느날에도 예외일 수 없었습니다. 생의 마지막을 대하고 있는 아버님이 아들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말했습니다. 'Sempre Avanti, Son' 그러자 아들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를 끝맺습니다. 'A Dio, Father'

6개월간 그분을 만난 뒤 티키 선생님의 전기문을 Sempre Avanti 라고 이름 붙여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후문에 이렇게 적어놓았습니다. 교육은 두가지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아들에게 'I love you' 라고 말해주는 것이며 언제나 아들에게 'Yes you can'이라고 말해주는 것이라고...

P.S. 후에 그분에 대한 기사 한 꼭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수업 과정을 소개한 보스턴 글로브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He has no sight, but he has a great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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