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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만에 봉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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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은경 댓글 2건 조회 2,089회 작성일 09-04-2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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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흐리고 비)



어제까지 유채꽃밭에 나가있느라 그동안 봉장에는 가지를 못하였었다.


오늘은 비가온다고하니 서둘러 아이를 학교보낸뒤


나는 아침을 먹고난 설겆이도 제대로못한채 주섬주섬 담가두고 남편을 따라 나섰다.



지금은 꿀벌들의 가족수가 부쩍 빠르게 불어나는 시기이므로


우리의 손길을 자주 필요로 하게된다.



봉장으로 가면서 보니 엇그제까지만 해도 산에 띄엄띄엄 보이던 산벗꽃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나무들은 온통 물이올라 연녹색잎을 조금씩내밀고있다.



아까시나무도 자세히보았더니 꽃대가 벌써 나왔다.


마음이 바빠지는 시기이다.



봉장에오니 꼬리를흔들며 곰돌이가 무척 반가운가보다.


놀부는 덩달아 껑충껑충 뛰며 반가워 한다.



그래도 나는 가장궁금한것이 장뇌삼이었는데...


쬐끔 미안한 생각이 든다.(곰돌아 놀부야 미안)


할수없다 이것으로 우리가족과 너희들이 살아갈수있기 때문이지...



장뇌삼은 내가 못온사이에도 때가되니 모두 올라와 꽤 많이 자라주었다.



이곳 장뇌보존연구회 장뇌삼은 1970년대 소득작물로 시작되어온


삼척지역의 토종 장뇌삼을 말하는것이다.


현재 삼척장뇌보존연구회 회원은 삼척시 전체 37가구로 구성되어있다.



그옛날 집 옆에 심어 가삼이라 불리며 키워온 그 씨앗으로


옛방식 그대로를 이어간다.



그러기에 씨앗을심어 최소한 10년을 기다려야 소득으로 이어질수있는


많은 인내를 요하는 정말 귀한식물이다.



봄에 자라나서 여름내 영양분을 모아 가을에는 뿌리에 내려주고


이렇게 10년을 반복하는동안 자연사하는것이 많아 소득으로 이어지는것은 그리많지않다.


그래서 귀하고 가격이 좀 높은편이다.



요즘 가끔 장뇌삼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으시다.


여름에 예약을 받아 늦가을에 낼 생각이다.



11시쯤 비가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난 얼른 응달밭으로 나물뜯으러 올라갔다.


쑥과 미역추 그리고 음나무햇순...조금 뜯고있는데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아쉽지만 바구니를들고 내려왔다.



점심을 먹고나니 날씨가 싸늘하기도하지만 비를맞아서 추웠다.



어제까지 행사에 나갔던 물건 정리를 하고서...



한 열흘간 나없이 남편혼자 일을하더니


봉장에는 발디딜틈 없이 어질러놓았다. 우리남편 도무지 뒷정리가 안된다.


그렇다고 말하면 늘 바빠서 그렇다고 대답할뿐 고치려고 하지않는다.


여기서 더 진전되면 소리가 나겠지...


혼자 궁시렁거리며 청소를 대충끝내고나니 저녁때가 다 되었다.



오늘저녁식탁에는 낮에 뜯어온 산나물무침을 했더니


우리아들 산나물냄새 신선하다며 맛나게 먹는다.


식사량이적고 편식을 하는 우리아들 남편에게 가끔 혼났는데


잘 먹는걸보니 얼마나 이쁜지...



틈나는대로 산나물 뜯으러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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