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을 삶다.

콩국수도 갈아서 먹고 동산분교장님도 조금 싸주고.

가끔씩 이렇게 먹으면 고소함이 한가득 느껴진다.

아랫집 왕터할머니께서 쉬엄쉬엄 올라오신다.

감나무에서 딴 복스럽게 커다란 감과 삽겹살을 사오셨단다.

할머니께서는 환불을 받을수 있어서 고맙다며 인사를 하신다.

그래서 우리 중간마을 삽겹살 파티를 하기로 하고

할머니는 밥을 해오신다시고 우거지찌개도 같이.

저녁날씨가 춥긴하지만 같이들 어울려 먹으니 참좋다.

모두 모이니 구이장님까지 여섯가구 열한명~~

집집마다 가족이 혼자라 외로운데 따뜻한날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