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블루베리   #2024   #곶감   #2023   #오디   #고구마   #사과  

이야기

2005년 3월 10일 / 며칠동안 장담느라 몸살이 날 지경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387회 작성일 10-10-15 23:16

본문








그 많은 눈을 치우더니 우리 남편은 봄햇살에 흰눈에
얼굴이 새까매졌다.


날이 따뜻해 눈은 금새 녹아가지만 장을 담아야 하니 항아리 주변에


쌓인 눈을 가만이 둘 수가 없었으니까.


눈을 치우고 물로 적당히 눈을 쓸어 낸후 메주들을 가져와 물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바람에 물기를 말렸다.


깨끗이 씻어둔 항아리에 물기를 닦아낸후 메주들을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고 대나무를 갈라서 메주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항아리에 걸쳐주었다.


한참 전에 걸러둔 소금물을 염도를 맞추어서 메주가 담긴 항아리에


천을 대어 한번더 걸러내며 가득 채웠다.


대추를 넣고 고추를 넣고 가마솥 아궁이에서 달구어진 숯을 몇개씩


넣어주고는 맛있게 익어 달란 기원을 했다.


하루는 양지 친구들이 와서 메주를 씻어주고 또 하루는 동산친구가


찾아와 메주를 날라주고 덕분에 하루라도 당겨서 장담는 일은 대충


끝낼수 있었다.


며칠을 늦은 밤까지 하다보니 온몸은 쑤시고 뻐근하고 맹하고.....


오랜만에 잠자리에서 뒹굴었지만 더 힘이 드는지 남편은 땔감을 하자며


엔진톱을 들고 죽은 소나무 한그루를 베어서 토막을 내고 경운기를


끌고와 커다란 나무 토막을 둘이서 낑낑 거리며 실어 날랐다.


힘은 들지만 누워있는것보단 일하는것이 더 좋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