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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5일 / 눈의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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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370회 작성일 10-10-1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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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이틀동안 끝없이 내렸다.


아이들이 학교에 간후 내리는 눈때문에 돌아오는 길이 걱정이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뉴스는 영동지방의 눈소식으로 화면을 채우고 휴교를


한다는 학교는 자꾸만 늘었다.


그때 현우에게 전화가 왔다.


버스가 오지않을거라며 학교로 데리러 와달란다.


가는길에 민호도 데려올까하다 초등학교버스가 모두 지나는것을 보고


집에 잘 가겠지하고 생각하며 마을로 가는 아이들과 천은사쪽에 사는


친구를 데려다 주는길에 지나는 사람을 같이 데려다 주었다.


순식간에 눈은 이미 다리만큼이나 와서 장비가 여기저기 동원되고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나마 우리차가 4륜구동이어서 조심을 하면 되겠지만 운전이 서툰


많은 사람들은 눈속에 파묻혀 헤어나지 못하는 지경까지 되고


도로의 눈 위를 헤쳐 나가지 못하는 차들을 모두 내려 밀어주어 간신히


눈위를 빠져 나갔지만 많은 차들은 미끄러지고 무아지경이다.


마을로 들어서 아이를 데려다 주던길에 민호의 학교차도 눈속에 묻혀


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눈을 파도 끄떡하지 않아 우리차가 먼저 앞을


헤쳐주어 그곳을 벗어날수 있었다.


아이들은 눈이 와서 좋은 모양이다.


집에 오자마자 눈을 파서 길을 내고 눈을 쓸어놓으면 그뒤로 다시 눈이


쌓이는데 눈집을 짓는다며 밤새 삽을 하나씩 들고 눈을 쌓고 그 안을


파서 사람이 들어갈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집을 짓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다음날 아침 얼마나 내렸는지 길도 밭도 구분이 되지 않아
세상이 편편해


보이고 어제 삽으로 파고 쓸었던 길도 다시 없어져 종일 눈을 쓸었다.


아이들은 강아지들까지 합세해 다시 눈집 짓기에 돌입했고 눈위를


다니기도 힘들텐데 눈을 헤치며 강아지들은 껑충껑충 뛰어 다닌다.


벌써 허리만큼이나 내린 눈은 얼마나 오랜동안 눈속에서 있어야


헤어날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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