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아카시아가 한창이다.

산책길엔 아카시아향의 향긋함이 코를 즐겁게. 마음을 즐겁게한다.

올해는 양봉을 하시는 유리네 집에 꽃이
잘 피어서 꿀이 잘 나오겠다.

콩밭엔 콩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하자 비둘기가 모여든다.

비둘기를 쫒아내는 반짝이끈이 없는곳에 영악한 비둘기들은 어느새

앉았다 올라오기시작한 콩떡잎을 똑 떼어 먹는다.

반짝이끈을 여기저기 더 설치하고도 비둘기들은 옆에 소나무에 올라

상황을 지켜보고는 사람이 없으면 또 내려와 쪼아먹고는 도망가고.

일주일은 떡잎이 올라오고 새싹이나와 떨어질때까지 비둘기와

실갱이라도 해야할 모양이다.

오늘은 돌다리를 만들려한다.

미리 주워놓은 넙적한 돌들을 현관에서부터 벗나무가 있는 계단까지

발자국처럼 돌을 깔아 모양을 낸다.

우린 이리도 일을 사서하는지 모르겠다.

돌다리를 놓아도 별 특별해보이지도 않는데 땅을 파고 돌을 나르고

심고하다보니 진땀까지난다.

그래도 완성을 해놓으니 괜찮아보이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