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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15일 / 아이들이 만든 벗나무그늘아래 돌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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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10-10-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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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를 심어놓은 밭에 비둘기가 두마리 앉았다가 날아갔다.


비를 맞은 콩이 싹이 올랐나하고 가보았는데 다행이라 해야하나 아직 기미는 안보이고


흙이 덜 덮여 바깥에 삐져나온 까만 콩알갱이들이 통통해져있다.


돌아다 보며 흙으로 덮어 주고 묻어주고.


비둘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겠다 싶은마음에 지난해 사용하고 남은 반짝이끈테이프를


밭 주변으로 막대를 꽂아 묶었다.


반짝이테이프가 바람에 흔들릴때마다 비행기가 지나가는듯한 소리들.


밭에 집을 마련해준 코코와 통키가 얼마나 정신이 없을까.


지난해에 묶어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려오는것을 모르고 자꾸만 비행기 소리가 나느냐며


남편과 고민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늦게 일어나서 아침은 훌쩍 가버리고 김밥재료를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김밥을 싸달라며


내밀었는데 아이들은 둘이서 금새 밥 한솥을 김밥으로 만들었다.


제손으로 싸선지 라면국물에 먹는 김밥맛은 끝내준다. 많은 양인것 같은데 몇줄 남지


않았는데 좀 있다가 간식으로 먹을거란다. 한참 클때라 그런가 절로 웃음이 난다.


며칠전부터 계단아래 벗나무에 돌벤치를 만들자며 계획을 세웠는데.


운동장에 널린 처치곤란인 돌들을 쌓아 돌탑을 만들었는데 워낙 시원찮았는데 무너져


내리고있어 걱정이었지만 벗나무아래 돌벤치를 만들면서 그 돌들의 용도가 정해졌다.


축대로 쌓을 돌들은 소나무밭에서 공수해오고 남편은 벗나무를 가운데 두고 축대를


쌓으며 쓸모없는 돌들을 안으로 채워넣었다.


해질무렵이 되자 제법 근사한 돌벤치가 만들어지고 납작한 돌들을 위에 깔고 자갈들을


사이에 채워 마무리.


아이들은 저마다 신기하고 뿌듯하고 서로 좋아서 너무 예뻐요하며 좋아한다.


앉아보고 누워보고 벗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어서 시원하고.


계단 위에서 보면 더 예쁘다나. 정말 내려다보니 크기도 적당하고 잘 어울린다.


얘들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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