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겨울날이다.

예년같으면 많이도 추울법한 겨울이었는데 올해는 바람도 잔잔하고

추위도 시들해서 다행이긴한데..

그래도 겨울은 추워야 나쁜벌레들도 죽고 할텐데..

어제는 생전 처음으로 스키를 타봤다.

정선에 강원랜드에서 만든 하이원스키장이 개장을 하면서

일주일간은 리프트가 무료.

그래서 갔던거지 돈내고 가면 안갔을거다.

강릉에서 인천으로 이사간 친구가 우리집이 넓으니까 가지고 있던

스키들을 맡겨 두었는데 발에 맞는걸 골라서 먹을거도 장만해서

동생의 코치하에 스키의 기초를 배우고 조금씩 높은 단계의 초보

코스를 간신히 타고 내려오는데 성공. 사실 너무나 무서웠다.

곤도라를 타고 산꼭대기까지 구경갔는데 그 절경은 멋있었는데

동생과 현우 민호의 유혹에 어쩔수 없이 초보코스로 내려왔지만

그때 아니면 우리가 언제 그 꼭대기까지 올라가기나 할까 생각도 든다.

스키장엔 스키보다 스키보드를 타는 젊은친구들이 무지 많았다.

우리 현우도 그 부류에 포함되어 이젠 다 컸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