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7일 / 이젠 겨울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 10-11-02 13:10본문
초보농군에겐 가을이 더욱 바쁘다.
들깻잎만 먹으려 했는데 깨가 여물었으니 털어야하고
콩나물 조금 길러 먹으려 하였더니 그것도 털어야하고
서리태 잘 마르게 바람도 잘 통하게 틈틈이 봐주어야하고
청국장을 만들며 볏짚을 다듬으며 콩을 고르며..
아휴 바쁘다 바빠..
중국엔 비가 안와서 메마르다보니 다시 황사가 날아온단다.
그래선지 저 먼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바람도 많이 불고 이젠 나뭇가지만 앙상해지고
앞산 뒷산엔 알록달록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단풍이 물들었다.
걸어가는대로 소나무 아래는 소나무갈비가 푹신하고
활옆수들 아래는 바삭거린다.
갈빛 낙옆들.. 저 멀리 가을이 가는 소리들로 가득찬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