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가랑비가 부슬부슬내린다.

비가 그치면 항아리의 천도 갈아주고, 붉게 익은 고추도 따야하는데.

성남에서 강원도에오니 갑자기 겨울이 급히도 오는것같다.

쌀쌀해져 긴팔이 먼저 손에 잡히고 짧은바지는 다리가 시렵다.

교육청에서 운영중인 폐교를 홈페이지에 넣어준다며 자료를 만들어오란다.

서류를 만드는 일은 정말 싫은데 양지분교에서 조언을 받아 자료를

만들기로했다.

빈 보일러 기름통에 기름을 채웠다.

지난겨울도 기름이 아까워서 옷을 뚜껍게 입으며 지냈는데

벌써 추워지니 너무 많이 오른 기름값에 겁이난다.

9월이오고 시간이 지나면 기름값이 더 오르면 동네 할머니들이 먼저

걱정이 된다. 지난 겨울에도 혼자사시는 할머니께서는 추운방안에서 멈추어

버린 보일러와 시간을 같이 하신것같다.

올겨울에는 할머니도 보일러도 따뜻하게 움직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