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병원에 간지 열흘째다.

퇴원수속 받으러 오란다.

삼척 우체국에가서 또바기식구들한테 편지보내고

동해가는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서야 도착했다.

차없는 열흘은 산골짝에서 발이 없어 꼼짝못하고 얼마나 갑갑했는지..

덕분에 냉장고는 채워져있던 음식들 줄어들어 훤해지니 좋긴하다.

공업사에 들어서자 반짝이는 우리차가 눈에 확 들어온다.

사실 동해라 해봐야 시골이라 공업사에 차도 별로 없다.

삼척에도 공업사가 있지만 서비스 받으러 갔다가 차를 고쳤는데

차천장의 창문틈으로 물이 들어간다는 기막힌 말에 동해를 선택했다.

겉모습은 좋아보여 인사하고 나오는데 핸들이 돌아가 있다.

또 찾아가 수선하고 그렇게 세번이나 하고서야 돌아올수 있었다.

사람들 많이 사는곳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줄은 항상 느끼는바지만

제대로 고치기는 한건지 의심스럽다.

그렇게 오후내내 공업사에 들락거리니 해가 넘어간다.

마을에선 동네 아낙들 모여 설에 마을회관에 모두 모여 어른들께

세배 드리고 점심에 나눠먹을 만두를 빚는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