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를
자르러 가기위해
일찍부터 준비했다.

태풍이 일본을 지난다는데 부산은 날씨가 스산한가보다.

좀 걱정은 되었지만 파란하늘이 펼쳐져 옆집에 부탁을하고

양지분교에 가서 남자들은 대나무를 자르러 떠나고 우리는

장승이 세워질 자리에 풀을 메다가 정원산양유 아주머니네

냉장고에 보관해둔 김장김치를 가지러 가서 점심까지 먹고

돌아왔다.

조금 늦게 온탓에 점심준비도 하기전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

미안했지만 전에 담당했던 교육청 직원에게 부탁한 칠판을

가지러 옥계에 가야하기에 가는도중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전에 주문한 연탄보일러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으러 택배회사에 갔는데 보일러의 초벌구이한 화덕이

산산조각이 나서 회사와 연락해 화덕을 다시 보내준다는

회신을 듣고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난 남편은 대나무를 자르다 대나무잎을 밟아

미끄러져 잘린 대나무에 엉덩방아를 찧을뻔하다 옆으로

넘어져 손이 접찔려 침을 맞았지만 그때 놀라선지 정신없이

잠이들었다. 시골와서 할일이 끝이 없는 남편이 참으로

안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