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다란 마당엔 갈색의 가을빛이 완연하다.

바람이 많이 불긴하지만 춥단생각보단 시원함을 즐기고.

구름이 잔뜩이던 아침과는 달리 뭉게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춰지는

오후는 기분이 절로 업~

옆집할머니는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오시며 아이들의 선물로

맛있는 귤을 가져오셨다.

미리부터 주문을 받아놓았던 고추는 이제야 말라서 첫번째 주인을

찾아 떠나보낸다.

다른집들도 고추를 많이 하지만 상품성이 떨어지고 맘에 들지않아

내이름을 걸고 보내줄수가 없지만 자연농약으로 정성을 다해

농사를 지어 말리기가 힘든 고추지만 순수한 태양볕으로만 말려

먹어도 맜있어서 보내주는 마음도 흐뭇하다.

일찍부터 준비해 여기저기 보낼물건들 준비해서 떠나보내고.

많이 달리진 않았지만 색이 고운 고추만 골라서 땄다.

고추도 이젠 가을을 타는지 여느때같지가 않다.

배추도 고추도 영양제를 듬뿍 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