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눈이 내리더니 온세상이 다시 눈세상이 되었다.

창밖엔 사진처럼 그림처럼 아름답게 치장이 되어있다.

지난번 눈들이 아직 녹질않아 빙판이 되었는데.

유기농 메주들을 비롯하여 지난번 들이고도 남은 메주들.

컴퓨터작업을 부탁하러온 동네총각도 잡혀서 열심히 나른다.

그 메주들을 하루종일 옮겨서 이제는 잘 띄워야한다.

이젠 메주에 배여 나오는 냄새들도 좋고

청국장의 쿵큼한 냄새도 좋다.

조금은 그들의 특이한 냄새로 어떤것이 좋은지도 감은

잡을만한데 이제 초년병인 우리는 몇년은 더 해야

스스로 확신이 설듯하다.

우리것의 깊은 맛은 세월에서 오는것이라 생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