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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10일 / 올때마다 큰일 하나씩하는 똥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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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 10-10-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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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부는 바람소리에 놀라 눈을 떳다.


메주대에 부딧치는 소리보다는 멀리서부터 오고있는 비행기소리와 같은 바람에


더 걱정이 되어 망설이다가 어둠속에서 항아리뚜껑을 열어놓았다.


조금 방심하다 다시 항아리를 깨는 일이 있으면 안되겠기에.


다른 소리에는 무척이나 둔한 내가 바람소리엔 예민해지는게 신기하다.


우리가 농사지은 유기농콩으로 메주를 쑬 준비를 하는데 옆집 아저씨가 나와


밤새 별일은 없었는지 안부를 묻는다.


그것이 당연한것은 우리에게 일이 생기면 두집이 함께 해야하니 걱정이 될밖에.


매번 신세를 지는것이 미안하지만 급할때마다 와서 도와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늦게서야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콩을 씻어 삶고 있는데 똥장군님은 이제 돌아갈


준비를 하느라 세차를 하고 그동안 다듬어 만들어놓은 나무들, 돌들을 하나씩


차에 실어놓느라 바쁘다.


빨간스포츠카가 짐차가 되어 가뜩이나 차체가 낮아 '이래서야 그먼 마산까지


어떻게 가요' 걱정을 하지만 혹여 모아놓은것들을 빼앗길까 '이정도야'한다.


똥장군님 덕에 이번 메주를 잘 뜨겠네요.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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