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블루베리   #2023   #2024   #곶감   #오디   #고구마   #사과  

이야기

2004년 12월 7일 /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385회 작성일 10-10-14 23:56

본문








우리가 만들어야할 메주는 오늘로 다 만들었다.


이제 남은것은 농사지은 콩으로 남의손 거치지 않고 만들것만 남았다.


힘은 들었지만 잘 말라가는 메주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앞으로 한달보름을 바람에 견뎌 잘 말라주길 바랄뿐.


양지분교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찾았다.


아마도 다 끝났겠지 생각해서 놀러왔단다.


오후에 해야할 메주만들기를 함께 발로 밟으며 틀에넣어 꼭꼭 다져가며


아이들에게 보여줘야하는데 아쉬워하며 얼른 해치웠다.


아이들은 여럿이 모이니 저희들끼리 노느라 구경은 생각도 하지않는데


어른들의 마음은 그런것이 아니리라.


우리도 아이들에게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하게하며 키웠으니까.


아주머니의 두살배기 손주를 보며 아이들앞에서 조심해야하는것을 느꼈다.


12일을 함께하는동안 물장난에 훼방을 놓는것이 귀찮기는 했지만


아이가 워낙 순해서 남자는 아버지, 여자는 무조건 엄마하며 따라다녔고


메주를 만들때 손이 아쉬워 아이가 잠을 자주길 원했었는데


얼마가 지나자 콩맛도 보고 순서를 먼저 챙기고 어른이 뒷짐지고 콩을 밟으면


그뒤를 따라 저도 똑같이 하더니 이제는 아이가 먼저 그릇이 비워지면


끙끙거리며 빈그릇을 치우고 채워진 그릇은 함께 옮기자하고 그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와 한바탕씩 웃어넘긴다.


새하얀 도화지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듯 어른들의 모습에서 배우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세상으로 그려졌으면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