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솔솔~~

한동안 바쁘단 핑계로 항아리를 매만지지 못해 꼭가지가 올라오고 있다.

덕분에 단지 매만지는 시간은 쫙~ 늘어 종일 장을 다듬고

뚜껑을 닫을때 즈음엔 어둠이 내려 이슬도 내려 단지가 촉촉해진다.

남편은 비쭉 올라온 풀들 깍느라 바쁘고

내일도 풀을 깍아야한단다.

요번 풀깍이만 끝내면 올해의 풀들은 이제 끝날거 같다.

회양목. 개나리. 무궁화의 울타리 전지는 이파리 떨어지면 더 쉬울거 같은데.

올해 간장도 꼭가지가 올라와 조금씩 꼭가지를 건져내주니 좀 낫다.

색은 많이 진해지고 향도 좋아지고..

장단지를 매만지고나니 마음이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