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오후~

내일부터는 추워진다는데~

도라지액기스를 담아야하지만

더 추워지면 땅이 얼어 도라지를 캐기가 어려울듯하여

쉬는토요일이라 집에온 민호를 학교를 향해~

동해터미널에 데려다주고 도라지를 캐러 갔다.

땅은 얼마전 비가내려 그나마 도라지캐는 꼬챙이는

돌이 많은 땅이라 암초에 걸려 힘들었지만

땅을 뒤집을때마다 올라오는 도라지를 줍는 즐거움~

삼년이 되었지만 야생에서 자란 도라지나 매한가지.

지금은 다른세상의 인연이 되신 엄마같은 아줌마..

같이 밭갈고 농사하는법을 찬찬히 가르쳐주시며

도라지씨를 함께 뿌렸었는데..

좋았던 가까웠던이들 하나씩 잃게되는가하며

다시금 마음이 숙연해지고..

꽃이피고 다시 씨가 떨어져 작은 뿌리를 맺은 도라지를

골라내어 텃밭에 가지런히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