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와 같이 백태를 심었었다.

하지만 백태가 먼저 머리를 내민다.

콩을 심는날 정찰병 비둘기가 왔었는데 친구들에게 콩이 올라오고 있단 소식도 전하겠지.

그래서 서둘러 비둘기 방지용 반짝이 끝도 설치하고 노루도 밭가를 거닐던 모습을

보았다던데 동물 접근금지용 그물망도 밭주변에 둘러 쳤다.

노루도 고라니도 뜀뛰기 선수이니 그깟 그물망은 별게 아니겠지만..

조금은 낫겠지 생각하고 있을뿐..

고추도 이젠 제법 대도 굵어지고 튼튼해 보인다.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줄도 쳐줘야하는데 낮엔 도저히 일을 할수가 없다.

서울.경기만큼 덥진 않지만 따끔따끔한 햇볕이 워낙 강해서 괜시리 일사병이나 걸리면

어쩌나 싶은맘에 낮엔 그늘에서 할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한다.

따뜻한 남쪽엔 마늘도 양파도 벌써 수확이 끝났지만 우리동네엔 이제서야 양파. 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해마다 양파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직접 사서 일년을 먹고 있었는데 조금 늦게가면

살수가 없다.

장에서 사는것보다 싸면서 단단해 일년을 먹어도 양파가 물러지는것이 없어
항상

농장을 찾아 먹거리를 장만하고있다.

이젠 마늘만 사면 되는데.. 다음주쯤 마늘농사를 잘 지은집을 찾아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