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후 날씨가 무척 추워져서 길엔 온통 얼음투성이다.

설이 지난후 마을에 운동도 할겸 어른들께 인사도 하러 마을을 돌았다.

조금만 방심하면 미끄러질듯 아주 위험한 빙판이다.

며칠전 장을 사러 온다하던 손님에게 전화가 와서 집으로 일찍 돌아왔다.

전통학교를 졸업하는날이라 팔십이 넘은 할머니를 모시고 부부가 함께 들렸다.

우리집 보잘것없는 관사라도 주무시길 권해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시고

무척 흐믓하게
서울로 가셨다.

넉넉하고 푸근하신 할머니의 통쾌한 마음이 정말 인상적이다.

그런 마음이라선지 환갑이나 넘긴 나이로 보일만큼 건강하셔서 좋았다.

우리집을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지만 그들에게서 많은것을 듣고 배우는것이 좋다.

농협에서 조합원들에게 결산을 보고하는 날이란다.

마을회관에서 어른들 모두 모여 점심도 드시고 윷놀이로 하루를 즐기신다.

남편은 몇차례에 걸쳐 어른들을 마을회관으로 모셨다.

추운건 둘째고 빙판을 걸어가시다 미끄러지면 큰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