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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7일 / 이젠 겨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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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10-11-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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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농군에겐 가을이 더욱 바쁘다.


들깻잎만 먹으려 했는데 깨가 여물었으니 털어야하고


콩나물 조금 길러 먹으려 하였더니 그것도 털어야하고


서리태 잘 마르게 바람도 잘 통하게 틈틈이 봐주어야하고


청국장을 만들며 볏짚을 다듬으며 콩을 고르며..


아휴 바쁘다 바빠..


중국엔 비가 안와서 메마르다보니 다시 황사가 날아온단다.


그래선지 저 먼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바람도 많이 불고 이젠 나뭇가지만 앙상해지고


앞산 뒷산엔 알록달록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단풍이 물들었다.


걸어가는대로 소나무 아래는 소나무갈비가 푹신하고


활옆수들 아래는 바삭거린다.


갈빛 낙옆들.. 저 멀리 가을이 가는 소리들로 가득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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