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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17일 /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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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10-10-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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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배추와의 문안인사를 하고 메주봉에


비닐을 당겨준다.


하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휴 바람이 세지라고


느끼는 바람은 보통이란다.


어제 불린 몽을 삶고 사택의 방을 청소한후


삶은 콩을 대바구니에 면보자기에 담고 짚을


말아 박은 후 이불로 덮어 따뜻한 곳에 모셔


두었다. 아이들은 청국장을 얼마나 잘 먹는지


장을 많이 넣어 끓여서 이만큼해도 금새 다


먹을것 같다. 그래도 반찬투정 안하고 잘


먹어주는 가족들이 고맙다.


청국장을 띄운후 가마솥에 검정칠을 하고


들기름을 발라 주었더니 새까맣게 반짝반짝


윤이났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지만 가마솥에 비닐도


덮어두고 다음에 황토 칠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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