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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10일 / 가마솥이 반짝반짝 눈이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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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10-10-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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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가 내리는 건지 온세상이 구름속에 있는것 같다.


이제 바빠질 가마솥을 깨끗이 씻고 기름을 먹인다.


내리 쉬다가 비닐을 덮인부분과 뚤린 구멍새가 녹이 슬어


영 모양새가 아니다.


그나마 기름칠을 해서 다시 태우기를 여러번 새까만 얼굴을


내보인다. 반짝반짝 윤을 내면서.


옛 어른들은 이런 솥에 밥을 해먹고 물을 데우고
했을텐데.


참 불편했겠다.


우리 시골에 새집 짓기 전엔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작은


사랑방에 가마솥에
미리 물을 데워주셨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화장실도 밤이면 무서워 가지도 못하고 그나마


낮에도
밖이 다보이는데
앉으면 문이 살짝 부분만 가려진


그 화장실 눈에 선하다.


어느새 하루는 빠르게 지나가 고추장아찌의 간장을 돌볼


새가없어 오늘에야 간장을 모두내어 팔팔 끓여 다시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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