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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8일 / ''연륜''이란것이 뭔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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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바기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10-10-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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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채 잎이 떨어지지않은 서리태를 모두 꺽어 한뭉치씩 쌓아놓고


여편은
지난번에 콩나물콩 몽둥이로 타작할때 너무 힘들고 팔이 아파서


커다란 통에 돌을 하나넣고 콩을 툴툴 털었다.


콩대가 마른것은 안에서 톡톡 튀어 쌓이고 덜 마른 콩대는 한쪽으로


펼쳐놓으며 쌓인 콩들을 소쿠리에 담았다.


이래서야 이틀은 꼬박 털어야 다 털겠다싶은데 윗마을에 할머니께서


메주를 만들어 걸어놓을 볏짚을 얻으러 오셨다.


할머니께서는 콩터는 모습을 보시며 그래서야 며칠을 해도 못하겠다시며


잘말랐으니 콩대를 밟으라신다.


지난번에 한 아주머니께서 메주콩은 몽둥이로 두드리고, 서리태는 발로


밟아 콩을 턴다는 말씀을 새기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는 발로 꼭꼭


밟으면 마른콩은 그대로 터져서 쌓이고 그다음 두드리면 잘 털린다고


말씀하신다.


할머니 말씀대로 콩단째 묶인끈만 풀어내고 꽉꽉 밟아주니 바닥에 더


많은 콩이 쌓여나갔다.


덜마른콩은 펼쳐 놓으면 충분히 마른다음 다시 밟아주면 한결 수월해


진다 말씀하신다.


그러잖아도 낼모레는 비가 온다는 예보에 걱정을 했었는데 이렇게만


하면 내일까지 모두 다 할수있겠다.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며 오래전부터 쓰시던 도리깨를 보여주시며


도리깨자루를 하나주시고 가져가서 똑같이 만들어 쓰란다.


할머니댁엔 대나무 끝가지로 만든 대비자루가 있었는데 처음보는 것이


무엇보다 훌륭한 작품이었다.


우리도 시간이 나면 할머니것처럼 대비자루를 한번 만들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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