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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이 주는 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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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895회 작성일 04-09-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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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이 주는 행복감





글 / 이경영



흔히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자와 담배 끊은 남자가 결혼을 하면 백이면 백 이혼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들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다이어트는 자신이 평생 동안 가져왔던 나쁜 습관을 고치고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 통일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천하의 헬무트 콜 총리조차 자신의 '몸무게와의 전쟁'에서 무릎을 꿇었고, 당나라 태종의 사랑을 받으며 뭇 여성의 부러움을 샀던 양귀비 또한 비만 때문에 여름이면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갔다고 한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 했거늘 자신의 몸 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한때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믿음을 가졌다. 다이어트란 멀고먼 아프리카에서 행하는 원시적인 행동으로 생각 할 정도 였다. 다이어트와는 요원한 사이었다. 그러나 관절염 초기라는 사형선고(?)가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노인성 질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살 빼기 전쟁을 시작해야 했다.
100미터를 22초 안에 뛰어본 적이 없던 처지 여서 운동을 선택하는 것부터 난제였다. 그래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빨리 걷기를 시작했다. 나중에 서울대 스포츠 생리학 박사과정을 하면서 빨리 걷기만큼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루에 2시간 씩 걷고 저녁을 6시 이전에 먹는 일부터 시작했다. 90kg에 육박하는 몸을 가진 죄 때문에 먹은 양을 줄이는 고통은 살을 깎는 고통, 산고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씹지 않으면 불안했다. 하루 세끼 외에 간식으로는 지방분해에 좋은 녹차를 마시고 생수통을 항상 가지고 다녔다. 빨리 걷는 것이 익숙해진 후에는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니며 앞뒤로 걷는 연습을 했다. 지하철에 사람들이 없으면 곡마단 소녀처럼 손잡이를 잡고 오래 매달이기를 하는 등 모든 사물의 운동기구화를 시도했다.
모든 음식을 싱겁게 먹기 위해 반찬을 따로 만드는 유난을 떨었다. 밥을 천천히 먹기 위해 젓가락만 사용하고 현미, 잡곡밥을 해 먹었다. 건강요리법을 배우기도 했다.
한 달에 한번씩 신발굽을 갈아 끼우고 과식한 날에는 신촌에서 일산까지 걸어 다녔다. 그 무모한 도전 끝에 행운의 여신이 웃음을 지어 보였다. 평생을 더불어 살 것 같았던 지방들이 사라졌다. 대신 살 속에 숨어 있던 진정한 50kg의 나를 발견한 것이다.

이후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88올림픽 공식 돼지'라는 놀림은 추억거리가 되었다. 롤러 브레이드를 살 때 점원의 걱정 어린 눈초리에서 해방이 되었다. 백화점 마네킹에 걸쳐진 옷을 향해 당당히 손짓을 하며 55사이즈를 달라고 할 수 있게 됐다. 한식애호가로 변해서 우리 음식과 다이어트의 아름다운 인연을 소리 높여 이야기하게 되었다.

'성형수술을 했다. 죽을 병에 걸렸다. 단식원에 들어갔다'는 등 갖가지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게에서 수표와 주민등록증을 대조 할 때마다 남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다닌다는 오해를 받곤 했다. 6개월 만에 만난 딸을 알아보지 못하는 부모님을 보며 당황 해하기도 했다. 두 겹, 세 겹으로 접히는 뱃살이 사라졌다. 늘어진 이중턱이 사라지고 탄력 없이 처진 겨드랑이 살도 빠졌다.

다이어트는 이렇게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과 마음을 위해 조금만 용기를 내어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는 것은 정말 괜찮은 투자이다.

이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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