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가 밭으로 들어온 발자국을 따라 근방의 밭가에 경광등을 설치했다.

이런 저런 방법들을 써보면 뭔가 수가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윗마을 할아버지께서 경광등을 놓으면 고라니가 오지 않는단말에 솔깃했었다.

남들이 하는 농사시기를 보면서 따라하면 된다는 말에 지나면서 밭을 살펴보곤

하는데 어떤 콩밭엔 흰색에 빨란줄이 있는 끈을 쳐놓았는데 저녁에 산책을 하다

보고는 야광끈이란것을 알았다.

왜 그랬는지는 몰랐었는데 가까이 가면 반사가 되어 짐승이 피할것 같기도 하다.

아직은 고라니가 콩잎을 맛보는 수준에 그치는데 좀더 지나치면 또 따라해야지.

콩사이에 풀이 많이난쪽은 양분을 나눠먹어 아이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가보다.

풀없는쪽 콩들은 쑥쑥 크고있는데 그래서 콩사이 풀들을 예초기로 자를수밖에 없다.

풀자르는 실력도 나날이 늘어서 남편은 콩사이를 싹둑싹둑 잘도 자른다.

어쩌다 한번씩은 콩도 잘라먹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