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잘 받았읍니다.

변함없이 어리한 정신에 품평을 할수도 없지만
무엇이 사랑과인지 또 의미도 알 수 없지만
이웃에 맛을 준 결과로는 아주 좋다고 한다 합니다.

이리저리 기웃거려보니 큰 피해가 없다는게 참 다행이고
남의 일 같지 않읍니다.

여기는 불었다 줄었다하는 베란다 창을 눈 빠지게보며
촛불로 어둑한 몇시간을 아슬아슬 보냈지요.

추석전에 고향에 들린적이 있는데 올해 과일농사는 배맀다고
아예 체념하시듯하는 고향어른들을 보니, 또 재난은 유독 서민에게 만 피해를 주는 느낌이 드니 어쩌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지 않는다는..
뭐 그렇다고하고.

어릴 때 집뒤 ㄱㅘ수원에 사과서리 생각나는데
이달 말이면 홍옥인가 출하가 되겠네요.
그리고 산골지기라 하셨는데
지기란 지킴이 뜻인가요
아니면 지큼(옛날 집에사는 큰 뱀)의 의미인가요
또 아님 산, 골, 지, 기인가요
알아서 생각하는게 맞을 지도 모르겠네요

벌써 어떤 5질없는 가을 꽃은 지고피지만
그 말 많던 여름을 이렇게 서걱서걱하며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