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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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성일 댓글 0건 조회 916회 작성일 12-08-29 21:35본문
성인식
산골여우
사과의 유년기는
가뭄을 이겨내는 시기
메마른 땅에서
목마름을 이겨내고
그 풋풋함 반짝임의
시절을 보내고
가을이 가까워지고
초록이의 얼굴이 붉어 질 즈음
피할 수 없는 성인식을 치뤄야 한다.
해마다
껶어야하는 이 성인식 앞에
산골늑대와 여우는
가지를 묶어주고
지지대를 받쳐주고
아프지 않게
잘 견디기를 기도한다.
올해의 성인식은 '볼라벤'
인정사정 봐 줄것 없다라고 해야하나
아픈만큼 성숙해 지라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들의 교만함에 대한 경고인가?
애궂은 사과들이
떨어지고 깨지고
나무가 통채로 쓰러지고
아~~ 속쓰려라
참담하게 바라보다.....
그래도 닦아주고, 일으켜주고
힘내자고
고맙다고
서로를 위로한다.
그렇게
서로를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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