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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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성일 댓글 1건 조회 959회 작성일 12-07-09 14:57본문
나는 알아요
어젯밤 그달이
초 여셋날 이란걸
오늘 아침 고운 음악이
모짜르트 클라리넷이란 걸
부지런한 새벽의 새들이
잽싸게 벌레 물고 간 것을
목마른 나에게 시원한
물을 주는 늑대님의 손길을
잡초라는 풀들이 나의 뿌리를
덮어 나를 보살펴 준다는 걸
날마다 까르르 웃어 주는
여우님의 높은 목소리를
참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나와 함께 있다고
말 할 수 있어요
시간과 공간, 땅과 비와 광물질
햇빛구름, 천둥과 번개, 비와바람
나에게 있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삼라만상이 내 안에 있어요
나는 홀로 존재하지 못해요
다른,
모~든 것이 존재하기에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나는 사과입니다.
-산골여우 -(우박세번 맞고, 가뭄에도 씩씩한 농원의
사과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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