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2023   #곶감   #2024   #오디   #고구마   #사과   #간송정  

공지사항

동백꽃 사랑 - 2016.12.12 KBS1 인간극장 5부작 방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리랜드 댓글 0건 조회 3,348회 작성일 16-12-11 22:05

본문


동백꽃 사랑

방송 일시: 2016년 12월 12일(월) ~ 2016년 12월 16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김태민
보도자료 문의 : 양혜원 취재작가 (02-782-8222)


할머니는 오늘도 동백나무 숲을 헤맨다
호미를 쥔 나상애 할머니(90)는 같은 자리를 빙빙 돌며 몇 번이고 풀을 맨다.
그러다 남편이 심은 동백나무를 뿌듯하게 자랑도 하시더니
또 갑작스레 심한 역정을 내기도 한다.

상애 할머니는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다.
할머니의 시간은 남편과 일군 숲, 그 땅 위에 머물러 있다.

그런 상애 할머니 곁을 든든히 지키는 건 아들 정의국(60)씨와 며느리 최애순 씨.
부모님이 일군 숲으로 들어온 의국 씨는
70년 전 아버지가 그러셨던 것처럼 동백나무를 옮겨심기 시작했다.
대를 이어 숲을 가꾸는 의국 씨 밑으로
그의 아들 성천(30)까지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겠다 하니
평생 농사를 손에서 못 놓던 상애 할머니, 자식농사는 이만하면 됐다.

동백꽃 필 무렵, 농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농촌과 문화예술은 함께해야 빛이 난나며 하루가 멀다 하고 벌이는 춤판, 노래판에
농장은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이 된지 오래고
금발의 파란 눈 외국인도 농장으로 찾아와 두 팔 걷어 일손을 돕는다.

사람들의 방문과 더불어 요즘 상애 할머니의 가장 큰 기쁨은
손자 성천이 떡하니 안겨드린 증손녀 온유.
자식들 말고는 사위도 못 알아보는 정신이지만,
증손녀 하나는 기가 막히게 알고 예뻐하는 상애 할머니.
갓난아기의 옹알이에 맞춰 상애 할머니는 간간히 옛 이야기를 풀어 놓으신다.

다시 동백꽃의 계절이 돌아오고, 반가운 꽃처럼 반가운 손님이 오고 가는 농장.
가족들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각자 하나, 둘 마음속에 기록하고 있다.
3대를 지나 4대로 내리 향하는 애틋한 동백꽃 사랑.

상애 할머니는 오늘도 당신의 기억을 품고 있는 그 숲으로 향한다.




#상애 할머니, 기억의 숲을 걷다


동이 트기 전 어두운 동백나무 숲을 나상애(90) 할머니가 홀로 걷는다.
호미 한 자루를 손에 쥐고는 달그락 달그락 나무사이 잡풀을 매고
돌멩이 사이 작은 풀도 놓치지 않는다.
같은 자리를 빙빙 돌며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할머니.
남편이 심은 동백나무를 뿌듯하게 자랑도 하시다가
갑작스레 심한 역정을 내기도 한다. 상애 할머니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여든이 넘은 연세에도 ‘오토바이 할머니’라 불리며 동네를 휘어잡던 상애 할머니.
남편과 함께 수백그루의 동백나무를 황무지로 옮겨 심어 지금의 숲을 일궜다.
4년 전, 그런 할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왔다.
여장부 상애할머니가 변하기 시작했던 건 그 때부터였다.
낯선 공간과 낯선 사람 앞에서는 심한 짜증과 불안 증세를 보이시고
밥을 먹고 돌아서면 또 밥을 찾기 일쑤였던 상애 할머니...
그런데 이상하게도 숲과 농장에서는 아기처럼 편안해한다.

평생을 땅을 위해 살았던 할머니. 치매가 찾아왔어도 눈을 뜨면 호미부터 찾고,
서툰 자식들의 몸짓을 답답하다 타박하며 여전히 땅을 일군다.

오늘도 할머니는 새벽 어스름을 뚫고 기억의 숲, 동백나무 숲으로 향한다.


# 대를 잇는 농부 가문
동백나무 집 이야기


70년 전, 직접 동백나무를 옮겨 심으며 숲을 일구셨던 아버지와 어머니.
농업학교 설립을 평생의 꿈으로 가슴에 품고 가셨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아들 정의국(60)씨도 농부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를 이은 농부라지만.. 의국 씨, 어딘가 조금 남다르다.
‘배추아빠’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배추를 벌레들의 먹이로 내주고
고구마 농사가 시원찮아도 툭툭 털고 하우스에 들어가 무언가를 분주히 준비하더니
체험교육 시간이 오면 아이들보다도 더 초롱초롱한 눈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런 의국 씨를 옆에서 거드는 건 아들 성천(30)의 몫이다.

이젠 성천 씨의 야심찬 주도로 파란 눈의 외국인들까지 농장을 찾기 시작했다.
덕분에 의국 씨, 팔자에도 없는 영어공부까지 하게 생겼지만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더불어 학업을 위해 잠시 집을 떠난 딸들도
곧 고향으로 돌아와 농부가 되겠다 자리를 찜해 놨단다.
남들은 떠나기 바쁜 농촌에, 이 집안은 자꾸만 돌아온다 난리니...
의국 씨, 이래저래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요즘이다.


# 언제나 푸르른 우리들의 상록수, '동백꽃 당신'


언제나 집안의 중심이었던 여장부 상애 할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오자
뜻 모를 행동과 이유 없는 짜증이 늘어갔다.
새벽마다 불쑥 깨어 숲으로 사라지기 일쑤요,
드시지도 않은 식사, 진작 먹었다며 끼니를 거르는 게 다반사.
고심 끝에 보낸 복지관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시어머니의 변해버린 모습이 애달파 숱한 밤을 눈물로 지새우기도 여러 번..
그럴 때마다 며느리 애순(58) 씨의 마음을 다잡아 줬던 건 시어머니와의 추억이었다.


딸 많은 딸 부잣집에 시집 온 애순 씨를 딸보다 더 챙겼던 상애 할머니.
자식이 잘못하면 밥상을 뒤집을 정도로 엄하던 호랑이 어머니셨지만,
농촌생활에 서툴렀던 며느리에겐 화 한번 내지 않던 시어머니셨다.
애순 씨가 결혼과 동시에 공부에 대한 꿈을 잠시 접었을 적
꼬부랑 허리 숙여 동백꽃씨 주워 판돈을 등록금하라며 쥐어줬던 것도 시어머니셨다.
어머니가 베풀어주셨던 사랑의 기억으로, 이제는 어머니의 치매를 품겠다는 며느리.
그런 며느리 밑으로 1년 전, 또 다른 며느리가 들어왔다.
시어머니가 주셨던 사랑을 빠뜨림 없이 자신의 며느리에게 주고 싶다는 애순 씨.
30년 넘게 이어오는 고부간의 내리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 동백 꽃 필 무렵,
반가운 발소리 들려오면...

지천에 널려있는 꽃을 돌보고, 농작물을 거두기에 정신없을 것 같은 농장에
하루가 멀다 하고 춤판, 노래판이 끊이지가 않는다?

농촌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며느리 애순 씨의 노력으로
겨울 밤, 농장에선 낯선 클래식 공연이 펼쳐지고 합창 소리가 흘러나온다.
어느새 가족들의 집은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
거기다 금발의 파란 눈 외국인까지 찾아와
생전 처음 먹어보는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겠다 팔을 걷으니
겨울이 찾아와도 농장의 온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다.


더불어 나상애 여사에게는 요즘 큰 기쁨이 생겼다.
마흔 넘은 노총각도 결혼하기 힘들다는 농촌에서
손자 성천이 어디서 참한 색시를 데려오더니 증손주까지 떡하니 안겨드렸다.
자식들 말고는 사위도 못 알아보는 정신이지만
증손주 하나는 기가 막히게 알고 예뻐하는 상애 할머니.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면 당신의 자식들을 키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한지,
상애 할머니는 간간히 옛이야기를 풀어 놓으신다.

다시 동백이 피기 시작한 계절, 반가운 동백꽃처럼 반가운 손님이 오고가는 농장에서
가족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마음속에 기록하고 있다.
3대를 지나 4대의 어린 새싹까지 뛰어 놀 준비를 마친 동백나무 숲.
할머니는 오늘도 당신의 기억을 품고 있는 그 숲으로 향한다.

1부 주요 내용(2016/12/12)
푸른 동백나무가 울창한 마을에 올해 90세를 맞이한 나상애(90) 할머니가 산다. 평생을 땅을 일구며 산 상애 할머니는 여전히 호미를 손에 놓치 못하시고, 그런 할머니 곁을 아들 정의국(60) 씨와 며느리 최애순(58) 씨가 지킨다. 부모님이 일군 숲에서 대를 이어 농부가 된 의국 씨와 그의 아들 성천(30) 씨. 그 덕에 가족들의 동백 숲에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지만, 3대를 지나 이제 4대가 된 가족들은 할머니의 치매가 점점 더 걱정스럽다. 어느날, 노래 수업이 한창인데.. 할머니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