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돌아온지... 며칠이나 지났지만

그동안 배우고 듣고 느낀것들 하나하나 글로 정리하지 못하고 마음속에서만 되새기고 있다.

그렇게 돌아와서는 농장일에 묻혀 여름이 지나고 드디어 농장에 수확의 계절이 다가왔다.

매년 추석 전후로 하여 고구마 수확이 이루어 졌으나..

올 추석은 보름이나 빨라 고구마 속이 덜 찬고로, 일부 수확해보고 일주일 후에나 다시 수확을 하기로 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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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비가 워낙이나 많이 와서

밭이였던곳이 한때는 호수처럼 변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귀여운 굼뱅이들은 좋은놈들만 살짝살짝 긁어먹어서, 막상 때깔좋고 모냥 좋은것들은 얼마되지 않는다.

마서장터에가서는 선별하고 남은 자디잘은 간식용 고구마를 싸게 내놔서 첫 고구마도 팔아봤다.

가락동 시장에도 몇상자 보내봤는데.. 선별이 잘 안됐다는 이유로.. 형편없는 가격에 팔렸다.

뭐.. 도매시장에는 팔아본적이 별로 없는지라... 상인들이 맛보고 샀다면...좋았을것을.

뭐 그래도 올해도 해풍을 맞고 자란 호박고구마들 당도는 예년에 뒤지지 않았다.

처음 수확한 후에 쪄본 고구마도 어느정도 달달하다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걸 보니 이 후에 수확하는놈들은 굴직하고 당도가 더 높을꺼라 기대해 본다.

마침 우퍼가 둘이나 와서 수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서 든든하다.

물론.. 평소보다 얘기하느라 작업시간은 줄었지만, 역시 손이 많으니 일사천리다.

팔고남은 자잘한놈들과 굼벵이들이 좋아했던것들은 깨끗하게 씻어서 녹말을 만들었다.

하나하나 솔로 닦고, 잘라서 갈아, 부대에 넣고 짜고 한번더 망으로 걸러서..

가라앉은 허연것들... 고구마 100kg 정도 작업했는데.. 몇키로 나오지도 않았다..

이걸 얼마에 팔아야 할까나.. 아마도 귀하게 만들었으니 그냥 집에서 고구마 묵 만들어 먹어야겠다.

금요일밤은 항상 신난다.

토요일도 일하지만.. 그래도 주말이니깐. 하하

오늘 작업을 하면서 우퍼와 노래를 불렀다.

Hey soul sister.

정샘의 블로그 펌

www.cyworld.com/sc_world2

http://blog.daum.net/jsc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