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랜드의 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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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02-09-06 22:22본문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음이 느껴진다.진녹색으로 함께 하던 아리랜드는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사과 열매같은 동백 열매는 붉게 물들고 있다.마당에는 녹두, 고추, 참깨가 널려 있고 고추 건조기에는 고추 말리느라 기계소리 요란하고, 검둥이는 정말 오랜만에 수태하여 새끼 낳을 자리를 찾고 있다.저녁 무렵이면 아픈 다리 이끌고 하루종일 밭에서 일하고 돌아오시는 어머니의 오토바이 소리, 검둥이와 함께 축사를 다녀오는 남편 트럭소리, 어둠이 짙어갈수록 풀벌레 소리가 자근자근 들리는 구월의 저녁은 속삭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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