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을걷이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가을비가 계속 내린다.

고구마는 마당에 있고 칸나뿌리는 아직 수확전인데

부지런히 한다고 했지만 역부족 이었다.

수원에 있는 성천이도 집일을 돕는다고 왔었고 동네분들과 함께

작업을 부지런히 했지만 예년보다 많은 면적에 심어서

일이 끝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간은 정확히 흘러 11월 초순의 날씨다.

11월 초순에 한번씩 왔던 한파도 지나갔으니 다음주까지는

마무리가 될 듯 하다.

아직 단풍은 많이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을빛은 마음을 흔든다.

''이렇게 고울수가!''

내 걸음을 붙드는 그들을 미처 외면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