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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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1,608회 작성일 09-10-01 21:21본문
세월이 날라다닙니다.
어느 새 저만큼 앞서 가는 시간을 붙잡지 못합니다.
눈이 무척 나빠져 글을 읽는데 지장이 많습니다.
어느 분의 이야기로는 읽는 것보다 쓰는 것에
집중해야 할 나이의 암시라구요.
생각을 정리하고 써내려가는 일도
흐려진 눈을 밝히며 글을 읽는 것만큼
녹록치 않습니다.
10월은 그저 풀어 진 나사처럼 그렇게 헐거워지고 싶습니다.
나이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마음씀씀이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흙을 뚫고 나오는 생명력을 봐도
어느 것 하나 억센 것이 없는 데
지금은 힘들여 뽑아도 끄덕도 않습니다.
제 자신에 박혀 있는 고집 같습니다.
부드럽고 싶은데...
10월은 아름다우니
아름답게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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