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과장, 부장 등 조직의 모든 관리자들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조직 구성원들의 팀웤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높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한다. 조직의 성과를 올리는 데에는 CEO의 리더십, 경쟁 환경의 유리성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다. 그러나 조직 구성원들이 상호 신뢰(Trust)하고(*상사와 회사에 대한 신뢰, 부하와 직원에 대한 인정과 지원을 포함하는 개념), 하는 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Pride)이 있으며, 활기차고 재미있는 분위기(Fun), 즉 ‘인간 관계의 질’이 대단히 중요하다.



로버트 레버링 박사는 위 세가지가 높은 기업을 “Great Work Place”(GWP) 즉 ‘일할 맛 나는 기업’이라고 하고 있다. 레버링의 주장 이후 미국 경제전문지 포쳔(The Fortune)은 수년 전부터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매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일할 맛 나는 기업’이 과연 재무적 성과가 높을 것인가? 답은 ‘그렇다’ 이다. 많은 연구들에서 ‘일할 맛 나는 기업’의 경영성과가 높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으며, 따라서 HP, South West Airline 등 수많은 외국 기업과 삼성, 유한킴벌리 등 유수한 국내 기업들이 GWP를 경영의 중요한 수단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천적 방안을 모색함에 있어서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하여 관리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래에 소개하는 아이디어들은 KT와 삼성에서 비교적 높은 성과를 내는 부서장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들이다.



팀웍 강화방안

- 부서 대항별 체육행사(팀별 축구 및 등산대회, 취미생활 같이하기 등)

- 체육행사 등에 수십명분의 밥을 간부직이 비벼서 “화합의 비빔밥” 만들어 사원들에게 직접 퍼주기(삼성전기)

- 애경사 참여하기

- 상품 및 직원가족 관심사 등에 대한 골든벨 퀴즈행사(*삼성전기의 경험에 따르면 “임직원의 단합과 신나는 일터를 만드는데 있어서 기존의 체육대회나 등산에 비해 골든 벨 행사가 참여율과 호응도 면에서 더 효과적)

- 나의 관심사 동료와 공유하기(부서 미팅등에서 1일 1명씩 소개)

- ‘우에사노’(어떻게 삽니까) 활동: 삼성테크윈에서 NOW(Number One Workplace) 운동의 일환으로 직원들 집을 동료들이 돌아가며 방문하는 활동(* 상대방에 경제적 부담이 되지 않게 진행)

- 직원 상호간 취미생활 같이하기

- 직원들 돌아 가면서 커피사기

- 생일자 케익 마련 및 축하 후 같이 먹기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방안

- 일일 “HOF DAY” 대화: 월 1회 부서직원 전체 참여 후 생일자 팡파레 후 가슴속 모든 대화 Open하기

- 상사와 직원간 1:1 데이트: 가슴속 고민사항을 경청하여 “마음의 문턱 넘기”.

* 세계적인 리더십 컨설턴트 스티븐 코비 박사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마음의 문턱’이 있으며, 회식 등 집단적 대화는 수십 번을 해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문턱을 넘는 가슴속 대화는 불가능하므로, 리더는 부하직원에 대하여 적어도 분기 1회 이상 1:1 데이트 면담을 하는 것이 효과적

- 정보공유를 위해 홈페이지를 활용한 “나도 한마디 코너” 운영

- 팀원간 격의 없는 대화의 장 마련(조찬 식사, 찜질 방 토크, 반좌욕 미팅 등)

- 알려주고 들어주기 운동(삼성전자): 상사에게나 동료에게 반대되는 의견이 있어도 솔직히 알려주고, 상대방은 이를 경청하고 최대한 반영하자는 운동

- 간부직과 컴퓨터 채팅 등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

- 업무적으로 관련되는 부서의 직원간 함께 식사하기 또는 다과회

- 사무실 직원과 현장 직원과의 일일 교류체험 근무

- 관리자와 실무자의 1일 역할 바꾸기: 관리자가 실무자의 고충이해 및 일체감 형성

- 간부직의 관련 부서간 1일 교류근무 등 칭찬과 격려의 활성화 방안



칭찬과 격려의 활성화 방안

- 칭찬 릴레이

- 항아리 투표(* 사용한 커피 통 등을 투표함으로 사용)에 의한 칭찬직원 선발 및 화분 증정: 간부가 마련한 꽃 화분을 해당 직원의 자리에 비치하고 다음주 칭찬 직원 선발되면 그 직원에 화분 이동.

- 우수 칭찬 왕 선발: 다른 사람에 칭찬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을 추첨하여 시상

(* 항아리, E-Mail등에 의거 추첨)

- 고마운 동료에게 “Thank You Note” 전달하기: 하트 모양 등의 메모지에 감사내용을 기록 후 상대방 책상에 붙여 놓기- 한달 동안 가장 많은 감사메모를 받은 사람을 관리자가 별도로 축하(*이 방법은 Gallup등 미국 기업에서 많이 사용) 학습조직과 직원 능력증진 방안



학습조직과 직원 능력증진 방안

- 직원 상호간 좋은 책 돌려보기

- 직원간 “독서 클럽” 운영: 동료간에 동일한 책을 읽고 월 1회 저녁식사를 겸한 시간에 책 내용과 적용방안 토론하거나 또는 직원 각자가 다른 책을 읽고 월 1명씩 교대로 읽은 내용을 요약하여 요약서 배부 후 내용설명과 토론.

- 타 부서 전문가 초청 특강: 관심분야에 대한 학습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업무 성격상 갈등이 있을 수 있는 상대 부서의 담당자 초청 강의로 협조체제 증진

- 업무 숙달자와 미 숙달자의 1:1 후견인(멘토링) 제도 운영

- 직원 중 분야별 전문가의 OJT 강의 실시 등.



권위적 조직문화 해소방안

- 항아리제 의견수렴: 동료나 상사에 공개적으로 피력하기 어려운 속마음을 파악하기 위하여 부서 내 의견 파악 시 항아리 투표 실시(* 상사는 투표의견에 반드시 따라야 하기는 성격상 곤란한 경우가 있으므로 최대한 존중하며 준수 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주기)

- 간부직이 교대로 부하들에 다과 및 음료 봉사하기

- 과/부장 봉사의 날 운영: 전 부서원에게 1인 1건 봉사(* 커피 등).



활기찬 조직과 웰빙문화 조성방안

- 출근 시 관련부서 방문으로 5명 이상 인사하기

- 출 퇴근시 색다른 인사 나누기: 양손 맞잡고 인사하기, High-Five인사하기 등

- 회의시작과 종료 시 구호 제창하기: Don’t Worry, Be Happy 등

- 평소에 유머 공유하기 및 회의 시 유머로 시작하기 등

- 음주문화 개선운동(삼성전자): 폭탄주 금지, 술 강권 금지, 과음 및 폭음 삼가, 술잔 돌리지 않기, 반잔 따라주기 등

* 술잔 돌리기에 대하여 부서장이 취지 설명 후 실천하면 대부분 좋아하며, 방법으로는 누군가의 술잔이 비었으면 옆 사람이 그 사람의 술잔에 권하기

- 사회공헌 활동 함께하기: 부서직원 전체 1일 복시지설 봉사, 환경미화활동 등 (삼성화재).

*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동시에 부서원간 단합을 다지는 효과



사무실 분위기를 부드럽게 변화시키는 방안

- 가족사진(간단한 설명포함)을 게시판에 소개하기

- 가족사진을 개인별 책상 앞 비치 하기

- 직원 가족간 합동 이벤트 만들기(영화관람, 식사 등)

- 상사가 특히 격려해야 할 직원의 가족을 식사초청 및 그 가족 앞에 아빠 칭찬하기 방법 등



이상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사용하려면 상당수는 비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흔히 관리자들은 예산이 없어서 애로가 있다는 하소연을 많이 한다. 그러나 동일한 예산을 사용해도 지혜롭게 사용하면 효과는 더욱 높아 질 수 있다. 예컨대 회식을 하거나 축구시합 또는 Hof Meeting을 하는 경우에도 업무 성격상 갈등이 발생하기 쉬운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단순히 개별 부서단위로 또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 보다 효과가 높다.

그러나 반드시 돈이 있어야 가능한 회식이나 생일케이크 행사를 해야 일할 맛나는 직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점심 식사 후 직원과 1:1 데이트를 통하여 삶의 깊이 있는 고민을 서로 나누면 회식 10번 하는 것 보다 더 파워가 크며, 직원이 일이 많아 힘들어 할 때는 살며시 가서 어깨를 주물러 주면 (* 이성간에는 다른 방법을 써야겠지만) 상하간에 감정계좌가 놀랍도록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