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은 건강하십니까?


웰빙 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TV 채널마다 건강과 웰빙을 다룬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이 건강 관련 사업을 벌인다는 기사도 수두룩하다. 조금이라도 건강을 생각했다는 음식들이 연이어 나오고 아파트 광고도 자연과 건강한 삶을 보여주려 애쓴다.

하지만 정작 현대인들은 건강하지 못하다. 20대 이상 성인남녀 중 30%가 넘는 이들이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고 아이들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괴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암 사망률은 134.5 명으로 10년 전보다 20명 이상 늘었으며 청소년기의 흡연으로 폐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원칙
사람의 몸은 참 정직하다. 우리가 먹고 움직이고 생활하는 대로 몸은 반응한다. 사람의 몸 또한 원칙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마음을 다스려야 몸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해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나요?’라는 질문의 답에 빠지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라’다. 몸도 마음도 잘 관리할 수 있는 비결은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

영향력의 원에 집중하자
스트레스는 어디서부터 오는가? 많은 사람들이 시달리는 출퇴근길, 직장상사, 업무성과, 가족과의 관계 등을 꼽지만 이 같은 일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겠다고 선택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들을 늘어놓고 노력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구분해 보자. 나의 영향력 안에 있지 않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은 말끔히 잊어버리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지금부터 찬찬히 노력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하나씩 풀리는 문제들로 인해 힘을 얻을 것이고 잊어버린 문제들은 더 이상 스트레스라는 이름으로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
이렇듯 선택하고 집중하는 일은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현대인들은 혼자 생각하는 시간 갖기를 두려워한다. 팔을 뻗을 수 없는 복잡한 지하철에서도 신문을 펼쳐 활자를 읽으려 하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길라치면 컴퓨터나 TV 앞에 앉기 일쑤다. 홀로 서 있는 시간, 가장 친한 친구인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찬찬히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훨씬 더 정돈된, 질서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 이렇다 저렇다 외치는 외부의 소리로부터 잠시 떨어져 자신만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 보자. 나를 휘두르던 문제들이 어느덧 훌훌 떠나갈 것이다.

밝은 표정과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
자신의 일을 묵묵히 행하며 영향력의 원을 넓혀가는 사람,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꿈을 굳건히 하고 정돈된 삶을 사는 사람의 표정은 밝을 수 밖에 없다. 괴롭히던 문제들로부터 스스로 떠나기를 선택했으니 밝고 가벼운 표정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평안함과 여유로움은 이렇듯 밝은 표정과 다른 사람들을 칭찬하고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모습의 힘이다. 많이 웃다 보면 절로 면역세포도 생기고 표정도 부드러워진다.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으면 또한 절로 몸의 구석구석까지 생기가 넘치고 건강해진다. 마음을 다스리면 몸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추석연휴로 인한 피로가 아직도 어깨 위에 있거나, 환절기로 몸이 노곤하다면 오늘 하루 만나는 이들과 힘찬 악수를 나누고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



김경섭

E-Mail : kengimm@eklc.co.kr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국제코치연맹(ICF) 한국지회 회장,
역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외 10권,
저서: 자녀교육의 원칙(2005, 21세기북스) ,프로페셔널 코치되기(2004,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