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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가려면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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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리 댓글 0건 조회 1,729회 작성일 07-06-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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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을 시작하며 드리는 부탁 하나




[Leader를 꿈꾸는 Reader] 2편에서는 “책 중에는 시시한 책들도 있으니 탁월한 책과 벗하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탁월한 책들을 몇 권 소개했었는데, 사실 그 책들은 소화하기가 만만치 않은 명저들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드립니다.
“여러분께서는 책을 통해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단순히 교양을 쌓는 정도면 만족하시나요?'
'20살이 넘어 지금까지 읽은 책은 몇 권 정도나 되시는지요?'




이즈음에서, 제가 본 연재물을 쓰는 목적과 이 글의 독자 대상을 밝혀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독서'라는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이 있는데, 여러분들(제가 생각하는 수준의 독자)은 이제 그 숲에 들어가 쉼을 누리고, 행복을 느끼며 동시에 자기 계발을 이루고 인류애를 키우고자 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 숲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저는 당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 숲의 지도 한 장을 쥐어주고 싶습니다. 그 지도는 아주 정교하지는 않지만 저는 지금 정성을 다해 그 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특별히 제 글이 당신에게 '책 한 권 읽고 싶다'라는 소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참으로 좋겠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쉬운 문장으로 쓰지만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아직 전문가는 아니지만, 탁월한 전문가를 꿈꾸는 일반 대학생,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저는 이 글을 씁니다. 이렇게 제가 생각하는 독자 대상을 밝혀 두는 이유는 필자와 독자가 서로 생각을 나눌 때 더욱 생산적인 글이 만들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부탁 하나 드리자면, 오늘까지 저의 글을 모두 읽은 분께서 계시다면, 한 두 마디라도 피드백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어주시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Leader를 꿈꾸는 Reader] 제3편을 시작합니다.




한비야 이야기




그 때가 2002년도였으니 벌써 5년 전의 일입니다.
친구 집에 갔는데, Tea Table 위에 오지여행 전문가 한비야 씨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가 놓여 있었습니다. 한비야 씨는 이미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이란 책으로 꽤 알려져 있었지만, 나는 그냥 여행을 무지 좋아하는 '독특한 분' 정도로만 생각했고, 본격적 여행 전문서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의 여행 에세이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책을 좋아하기도 했고, 또 책을 잘 읽지 않는 친구 녀석 집에 있던 것이라 친구와 공유 점을 하나 더 만든다는 생각으로 그 책을 빌려다 읽었습니다.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는 60여 일 동안 도보로 국토 종단 여행을 하며 보고 느낀 것을 적은 여행 에세이였는데, 예상과는 달리 재미있게 술술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한비야 씨의 책 한 권이 또 나왔습니다. 갑자기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국으로 훌쩍 건너가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틈틈이 적은 『중국견문록』이 그것인데, 당시 나는 중국 배낭여행을 앞두고 있던 터라 도움 될 것 같아 구입해서 읽었죠.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아니 재미있다는 표현은 그의 글에 대해 조금은 미안한 표현입니다. 살아있는 체험에서 끌어낸 글들이어서 그런지, 한비야 씨의 글은 생방송 같은 생동감이 넘쳐났습니다. 마치 금방 그물에 걸려 올라 온 펄쩍 펄쩍 뛰는 물고기와 같습니다. 때로는 박진감 있는 긴장감이 넘치는가 하면, 어느덧 철학자 같은 사색을 풀어놓을 때면 잔잔히 사유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나중에 회사 동기에게 한비야 씨 얘기를 했더니 자기도 한비야 씨 무지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남자라면 몰라도 여자가 그렇게 자기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살기란 쉽지가 않지. 게다가 남자들도 가기 힘든 오지를 내 세상처럼 누비고 다니니 얼마나 멋있니?'라고 답했습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지요.




성적에 맞춰 대학 입학하고 맘껏 놀다 보니 어느덧 취업할 나이가 되어 얼떨결에 회사에 입사하게 되고, 결혼도 하고 승진도 하는 등 정신 없이 적응하며 살다 보니 20대, 30대가 훌쩍 지나가 버린 '자기 마음껏 사는 세상'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한비야 씨가 '자기 마음껏 사는 세상'을 누리는 게 한없이 부러울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자기가 누린 세상을 재미있는 글발을 재주삼아 책으로 엮어 내니 얼마나 좋을까요! 그는 '평범한 일반인'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멋진 아가씨(!)'임에 분명합니다.
군대에서는 유럽 배낭여행을 두 번에 걸쳐 7개월씩이나 다녀 온 고참 한 명을 만났습니다. 그도 한비야 씨를 무지 좋아하는데, 제가 말한 생방송 같은 생동감의 최고는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시리즈에서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시간이 되면, 한 번 읽어 볼 생각입니다. (그 시간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




수준에 맞는 책 읽기




한비야 씨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2004년 7월호에 칼럼 하나를 썼는데, 거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파키스탄의 낭가파르바트, 네팔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오르면서 공통적으로 깨달은 것이 있다. 정상까지 오르려면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느리고 답답하게 보여도 정상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체력 좋은 사람이 뛰어오르는 것을 보고 같이 뛰면 꼭대기까지 절대로 갈 수 없다.'




글 첫 부분에서 밝힌 부탁의 말과 한비야씨의 말에서 눈치 빠른 독자는 오늘 글의 주제를 파악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지난 글에서 최 정상급의 책들을 소개했는데,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그 정상에 오를 만한 지력이 있느냐라는 문제를 오늘 글에서 다루려고 합니다.




책을 읽고 얼마나 이해하는가 하는 문제는 사전 지식과 경험이 절대적 변수로 작용합니다. 이를테면, 니체 최고의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의 1878년-1890년 유고 집을 먼저 읽어보아야 하는 것이죠. 물론 쉬우면서도 탁월한 내용을 갖춘 책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굵직한 걸작들은 상당한 수준의 지식과 독서력, 그리고 사고력을 필요로 합니다. 앨빈 토플러의 『제3물결』, 풍우란의 『중국철학사』, 에릭 홉스 봄의『혁명의 시대』, 존 스토트의 『그리스도의 십자가』, 스티븐 코비의 『8번째 습관』등을 소화하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 하나를 더 얻은 것 같은 지적 충만감을 누리게 되지만, 이들은 적지 않은 분량에다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제대로 이해하기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나는 여러분과 정상에서 만나기를 원하지만(See you at the Top), 지금 우리는 분명 산 아래에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산허리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학생의 위치에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자신의 수준을 인식하고 배움에 힘써야 합니다.




두 가지 종류의 목표




지금까지 좋은 책들을 많이 언급했는데, 지금 당장 그 책들을 모두 독파하라는 얘기는 아니랍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목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스트레치(stretch) 목표이고, 다른 하나는 A piece of Cake(누워서 떡 먹기) 목표지요. 먼저, 스트레치 목표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스트레치 목표: 지금 상황에서는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방법도 모르고, 언제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그 기간도 알지 못하지만, 반드시 이루고 싶은 아주 큰 소망




스트레치(stretch)라는 말 그대로 두 발을 쭉 뻗어 목표를 세워보는 것이죠. 원대함이 바로 스트레치 목표의 본질이니까 현실성이 없어도 좋습니다. 탁월한 명저들을 스트레치 목표로 세워 두십시오. 지금 그 책들을 펴서 읽어 봐도 도무지 뭔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이것은 스트레치 목표이니까요.




A piece of Cake(누워서 떡 먹기) 목표는 말 그대로 아주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말합니다. 달리기를 할 때, 만약 자신이 6명 중에 6등으로 달리고 있다면, 저 멀리 달려가는 1등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바로 앞의 5등을 제치겠다고 생각하여 이를 악물고 달리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작은 성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에너지와 자신감을 안겨 줍니다. 굳건한 자신감은 한 번의 큰 성공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성공과 성취들이 1~2년 정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얻어지는 법입니다. A piece of Cake 목표는 궁극적으로 스트레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임을 명심하세요.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어 스트레치 목표를 향해 전진해 가는 겁니다.
이 두 가지 목표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므로 균형 있게 두 가지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이것은 독서를 통해 정상에 이르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정상까지 오르려면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 한다




높은 산을 등반하기 위해 기초 체력을 기르듯, 정상급 책들을 완독하기 위해서는 기초 지력을 길러야 합니다. 서점에 가서 말로만 들었던 명저들을 골라 보세요. 피터 드러커의 『경영의 실제』(경영학),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철학),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사회학),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실용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리마조프의 형제』(문학), 사마천의 『사기』(역사), 장 자크 루소의『에밀』(교육학) 등을 구입해 보는 것이죠. 이것은 하나의 스트레치 목표를 세우는 것이 됩니다. 일반 직장인들이 이 정도의 책을 완독한다면 상당한 교양과 지식을 갖는 셈이 되겠죠.




이제 이 책을 정복하기 위한 입문서나 보다 쉬운 관련 서를 찾아서 읽어 보세요. 저는 어떤 분야의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 그 분야의 선배나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우리보다 정상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 도와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들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몇 해 전, 저는 에니어그램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련서 하나 제대로 읽지 못했지만, 3권의 입문서와 4권의 전문서로 구성된 독서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지인 중에 에니어그램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 있는데, 그에게 이런 메일을 보냈던 것이죠. '제가 이제 막 에니어그램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하려 하는데, 괜찮은 입문서나 권위 있는 서적이 있으면 좀 알려 주시겠습니까?' 답변은 빨리 돌아왔고, 그 분은 짧은 소개 글이 실린 몇 권의 책 리스트를 보내 주셨습니다.




당신이 만약 대학생이라면 더욱 쉽게 기초 지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 강의는 권위 있는 서적을 주 교재로 삼고, 입문서나 좋은 관련 서를 보조교재로 소개해 줍니다. 그 것을 참고할 수도 있고, 해당 분야의 교수님을 찾아 뵈어 직접 여쭈어 볼 수도 있겠죠. 이렇게 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책과 굉장히 친해질 수 있고, 손쉽게 좋은 책을 알게 됨으로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남들이 토플 책 들고 다닌다고 토익 500점도 안 나오는 사람이 덩달아 두꺼운 토플 책을 들고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려면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 합니다. 몇 권의 책을 훑어보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구입하십시오. 자신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의 책을 읽는 것도 시간 낭비이니, 집중하여 읽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책 수준이면 좋을 것입니다. 원대한 목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해 주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목표는 원대함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고 기초 실력을 탄탄히 쌓아줍니다. 당신의 책꽂이에 스트레치 목표에 해당하는 책을 꽂아 두고, A piece of Cake 목표에 해당하는 책을 항상 들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진리를 전하는 발은 아름답고, 책을 든 손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PS] 제 책꽂이에는 윌 듀란트의 『철학이야기』와 『논어』, 『대학』이 꽂혀 있습니다. 저의 2007년 스트레치 목표들에 포함되는 책들입니다. 이 책들을 보다 정교하게 읽어내기 위하여 최근에 황광우님의 『철학콘서트』를 읽었고, 앞으로 조성오님의 『철학에세이』, 이진경의 『철학과 굴뚝청소부』, 모로하시 데츠지의 『공자 노자 석가』, 린타캉,탕쉰의 『공자와 맹자에게 직접 배운다』등의 책을 읽을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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