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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이 꾸민 음모?-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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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리 댓글 0건 조회 1,769회 작성일 07-06-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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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위장에 탈이 나면 풀을 먹듯이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 오늘날의 사람들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 책을 읽는 이는 전체 숫자에 비해서 몇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행하고 있다 하여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며, 압도적 다수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소수의 책 읽는 이들이 벌이는 일종의 음모임에 틀림없다.”



위 글은 철학을 전공한 젊은 학자 강유원 씨의 『책과 세계』에 나오는 내용이다.이 주장은 상투적이지 않아서 유쾌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발상이 도발적이어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나는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는 저자의 표현이 특히 맘에 든다. 아직 자신의 지식이 부족하고, 여전히 사람이나 삶에 대한 이해가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욱 책을 읽으려 하기 때문이다. 병든 몸을 고치기 위해 병원에 가듯이, 나는 삶이 힘겨울 때, 높은 벽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내 삶의 어디에선가 고장 난 소음이 들릴 때마다 서점에 간다.


책 안 읽는 국민


하지만, 강유원씨의 말대로 압도적 다수는 책을 읽지 않는다. (사실, ‘압도적 다수’라는 표현이 조금은 무책임한 주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이의 선지식에 의하여 압도적 다수라는 표현이 의미하는 비율이 90%가 될 수도 있고, 70%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책 관련 잡지에서 ‘책’과 ‘독서’라는 주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전체 국민의 5%에 불과하다, 라는 기사를 보았다. 압도적 다수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문화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1년 동안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성인은 전체의 76.3%이다. 책을 몇 권이나 읽느냐는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가끔씩은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압도적’이라는 말을 좀 더 신중하게 짚어야겠지만, 한 달에 1권은 읽어야지 “책을 좀 읽는다고 할 수 있지”라고 말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른다면 압도적 다수는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만약, 실력 있는 강유원 씨의 수준을 기준으로 잡아버리면, 압도적 다수라는 말은 절절히 가슴으로 다가온다. (그는 『책』과 『주제』라는 제목의 두 권의 서평집 이외에도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의 책들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도 좋다. YES24 독자 평가는 별 4개 이상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로 보인다.)

그가 말하는 ‘책 읽는 이들이 벌이는 일종의 음모‘란 뭘까? 나는 책을 읽는다. 그렇다면, 나는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거대한 음모 시스템에 동참하고 있는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책을 읽는 행위 그 자체는 별다른 모략이 없다. 나에게 책읽기는 행복한 경험이고, 그 경험은 단순한 감상적 만족에 머무르지 않고 내 삶에 실용적인 유익을 준다. 내 앞에 닥친 문제 해결에 독서가 많은 도움을 준다는 말이다. 그것이 좋아 나는 지금 독서하자고 권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독서 권유의 과정에 뭔가 음모가 있지는 않을까?책을 읽는 이들은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독서 권유를 하는데, 책을 권하는 이 단순한 행위에도 ‘음모’같은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책을 추천하며 “내 지식이 이 정도요”하고 은근히 자신의 거만을 드러낼 수도 있다. 또한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저급한 텍스트를 담은 책이 그럴듯한 광고로 사람들의 주머니만 축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독서 권유는 자신의 고상함을 드러내거나 이익을 챙기려는 음모일 수 있겠다.

좀 더 설명하자면, 지난 세기에 유행했던 수많은 경영기법 중 어떤 것들은 ‘사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이름만 그럴 듯하고, 유명무실한 것들이 많았다. 이처럼 독서 권유 중에도 어떤 권유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책을 권유하는 이가 역량이 안 될 경우 최고의 책들이 아닌 허접한 책들을 권할 수도 있고, 책을 권유하는 이가 성품이 부족할 경우에는 책 권하는 과정에서 ‘자기 이익’이 끼어들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는 여전히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동기 요인 중 하나이다. 서점에 가 보면 내가 방금 말한 ‘음모’일 수 있는 책들과는 차원이 다른 훌륭한 책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유익한, 아니 탁월한 책을 추천하고, 그 책을 읽는 방법, 더 나아가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이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일의 결과는 여러분들이 판단하는 것이겠지요. ^^)물론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명예욕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글을 쓰는 진짜 동기가 음모가 될 만큼 그 욕심이 크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내 마음이 가식적이지도 않다.


책 권하는 국가


2007년 4월, 문화관광부는 ‘출판지식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2020년까지 신(新) 문예부흥을 통한 세계 5대 출판지식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이다. 아래 글은 신문의 주요 내용이다.
(CBS문화부 정재훈 기자 floyd@cbs.co.kr 가 쓴 기사임.)


‘출판지식산업 육성방안’은 ‘책으로 만드는 글로벌 지식문화강국 - 국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문예부흥의 시작’이라는 정책비전에 따라 2020년까지 세계 5대 출판지식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4대 추진전략과 10대 과제를 수립해 출판시장 규모는 현재 3조 8천억 원에서 10조 원으로, 출판저작물 발행종수는 연간 4만 5천 종에서 15만 종으로, 국민 연간 독서율은 76%에서 90%로, 수출은 1억 8천만 달러에서 5억 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국가적 차원에서 책 권하는 사회가 되겠다는 말이다. 왜 대한민국은 책 권하는 나라가 되려고 하는가? 아마도 다른 나라를 제치고 선진대열에 뛰어들고 싶은 욕심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러한 욕심이 ‘음모’보다는 ‘전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강유원 씨가 말한 ‘음모’도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 책 권하는 것은 멋진 행위다. 다만 자신의 순수한 의도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성품과 역량을 갖추어 권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결국에는 구본형 선생님의 말대로 “깊지 않으면 사이비”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직하지 않으면 신뢰를 잃어버리게 마련이다.

(여러분들은 강유원 씨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까지 줄곧 독서 권유를 해 왔는데, 연재가 마무리되어가는 즈음에 약간은 철학적인 오늘의 글이 여러분들이 스스로에게 독서 권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스스로에게 주는 자극이 가장 강력하니까요. 일시적인 회의를 통해 보다 굳건한 확신을 얻을 수 있고, 길을 잃어버려야 다른 길을 찾을 수가 있으니까요. 어쨌든 저는 또 다시 이 글의 결론만큼은 뜬 구름 잡는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네요. 실용적인 결말을 맺기 위하여 저는 또 달려갑니다. 이 말이 철학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자, 이제 이 글의 결론입니다.)


결론 : 여전히 나는 책을 읽고, 책을 권한다.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삶의 도약을 이루거나 독서를 통해 얻은 내공으로 큰 난관을 헤쳐 나가는 사람들의 사례는 정말 수도 없이 많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강연가이자 활발한 저술가인 공병호씨는 고전적 자유주의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가 쓴 저서와의 만남을 대단한 행운이요, 자신과 사회에 대해 눈을 뜨게 된 놀라운 사건이라고 말한다. 그가 처음 읽은 하이에크의 책은 『개인주의와 경제질서』인데, 이 책에 대해 공병호 씨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의 나는 그 한 권의 책(『개인주의와 경제질서』)과의 만남에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에게도 책과의 개벽 같은 만남이 있는데,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와 하이럼 스미스의 『10가지 자연법칙』이 그런 책들이다. 이 2권의 책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초석의 역할을 해 준 책이다. 저자로부터 받은 은혜가 내가 믿는 하나님과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은혜 다음으로 큰 것일진데, 어찌 내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권하고 싶지 않겠는가! 분명, 독서 권유는 책 읽는 사람들의 음모가 아니라, 지혜와 지식, 그리고 깨달음의 궁전으로 초청하는 초대장이다.

오늘 여러분에게 초대장 하나를 보낸다. 제목은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이다.고든 맥도날드 목사가 저술한 이 대단한 책은 삶을 평화롭게 만들고, 인격을 다듬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훈련하는데 최고의 학습 환경을 제공해 준다. 이 책은 기독 서적이지만,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 계발의 필독서로 추천하곤 한다. 시간 관리를 잘 하고 놀라운 성취를 많이 이룬 사람들일지라도 이 책의 탁월한 지혜를 전혀 모를 수도 있다. 당신을 고든 맥도날드 목사가 꾸며 놓은 지혜의 장으로 초대하니 부디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솔직히, 자신의 혼란스러운 내면세계를 직면해야 하기에 힘겨운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당신은 이전보다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표현이 바로 ‘음모’일까? 하하하. 나는 신중하게 읽기를 다소 오버하여 표현한 것뿐이다.)


[덧붙임글]
[Leader를 꿈꾸는 Reader] 연재의 마지막이 보이네요. 이제 두 편의 글이 남았습니다. 오늘의 글을 포함하여 마지막 3편의 글에서는 다시 한 번 독서의 유익을 스스로 곱씹어보고(8편), 직장인들인 우리가 어떻게 독서와 삶의 조화를 이뤄 갈 수 있는지(9편)를 다루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편(10편)에서는 그 동안 제게 메일로 질문 주셨던 분들의 내용을 종합, 정리하여 Q&A 형식으로 답변을 해 볼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책을 읽으며 어떤 고민을 하는지 마지막 편에서 살짝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연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여러분들의 독서에 관한 질문을 정성스럽게 받겠습니다. ^^ [Leader를 꿈꾸는 Reader] 모든 글들은 왼쪽 메뉴의 <전체리스트 보기>를 클릭하시거나 제 블로그(www.yesmydream.n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5월 18일에는 [Leader를 꿈꾸는 Reader] 일반과정 오프라인 강연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블로그를 참조하여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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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이희석


E-Mail : hslee@eklc.co.kr


나는 아직 멀었다. 정말 멀었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좋은 책 읽기를 통해 자라날 내일을 생각하니
몸과 정신이 맑아진다. 행복해진다.
“최상의 행복은 일 년 전의 나보다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다.” -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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