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한국문화관광
정책연구원장 |
농사짓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건만 이제는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참으로 이상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땀 흘려 일해 봐야 먹고 살만큼의 생활비는 고사하고, 생산비 건지기도 빠듯하다면 죽으라는 소리에 다름 아니다. 농업이 어려운 만큼 새로운 직업을 구하거나 다른 사업을 해 보는 것도 고려해보지만, 생각으로만 오락가락할 뿐이다. 배운게 농사라고 ‘고급펜션이다 서비스다 인터넷이다 마케팅이다’ 하는 귀 너머의 소리들이 영 낯설고, 용기를 내보지만 덤벼들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래저래 농가의 시름이 늘어가고 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천하의 근본’이라던 농민의 처지가 말이 아니다. 농민들이 처한 상황이 도시빈민들보다 나을 것이 없게된 지 오래다. 인류의 생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