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시각으로 사물의 다양한 의미를 찾아야

좋은 재료에서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듯 좋은 소재에서 좋은 글이 나온다. 글은 재미가 있어야 하므로 풍부하고 다양한 소재와 재미있는 소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소재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아야 하며, 예리한 시각으로 사물의 다양한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1) 소재가 풍부해야 한다

소재가 풍부하고 다양할수록 읽는 사람의 흥미를 끌 수 있다. 소재가 풍부하고 다양해야 이야기가 다채롭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재는 무한하다. 삶의 경험에서부터 자연 현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것과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소재가 된다.

주변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되며,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 또한 소재가 된다. 실제로 글에서는 체험과 상상력이 결합해 좋은 글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상상력만으로도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 특히 문학적 글쓰기에서는 상상력이 주요한 요소가 된다. 세상에 소재는 늘려 있으며, 어느 것이나 소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글의 재료가 되는 소재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므로 풍부하고 다양한 소재는 반드시 주제로 집약될 수 있는 통일성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많은 소재를 동원한다 하더라도 여러 소재가 주제로 집약되지 못한다면 오히려 글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2) 흥미 있는 소재를 찾아라

재미있는 글이 되기 위해서는 소재가 흥미로운 것이어야 한다. 흥미로운 소재여야 읽는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재미있는 주제로 연결될 수 있다. 글이란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하므로 따분한 소재를 지루하게 나열해서는 곤란하다. 바쁜 세상에 인내심을 가지고 따분한 글을 읽어 줄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사보에 기고하는 글, 인터넷에 올리는 글, 감상문이나 수필 등 일상적인 글은 스스로 소재를 찾아 써야 한다. 이런 경우 재미도 없는 얘기를 길게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요즘은 무슨 글이든 재미가 없으면 읽히지 않는다. 따라서 우선 흥미 있는 소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읽는 사람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창적인 소재여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소재로는 읽는 사람의 흥미를 끌 수 없다. 그러나 독창적이라고 해서 기발하거나 신기한 것이 모두 좋은 소재가 될 수는 없다. 독창적인 소재라 하더라도 읽는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친밀성과 보편성을 갖추어야 한다.

3) 소재에 의미를 부여하라

수많은 소재를 가지고도 막상 글을 쓰려면 잘 되지 않는 것은 평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지고 관찰함으로써 그 소재에서 글의 내용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의미를 발견해야 비로소 글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아야 글을 쓸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예리한 시각으로 관찰해 사물 등 대상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사물이 지닌 세계를 겉으로만 보아서는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깊이 있게 관찰하는 버릇을 가져야 남과 다른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어떤 소재를 가지고 좋은 글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재 자체보다는 소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재에서 의미를 발견해야 제시하고자 하는 주제와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남들에겐 평범한 이야기도 다른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하면 좋은 글로 연결될 수 있다. 관심을 갖는다면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사소한 것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면서 깊이 있게 관찰하는 것이고,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서 그 의미를 찾아내는 일이다. 남들과 똑같은 시각으로는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출처: [글쓰기 정석](배상복 저, 경향미디어)

퍼온글 원본 : 풍부한 소재가 글쓰기의 바탕이다[bsb2001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