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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쌀사랑 농촌사랑 글쓰기대회 수상작(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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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61회 작성일 02-1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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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부추사랑 - 문산초등학교 6학년 김 애 리 -노오란 별이 까만 하늘의 친구를 해주고, 우리 집 강아지 단비도 쿨쿨 자고 있는 아주 껌껌한 새벽이다.방문 틈새로 가느다랗게 새오나온 불빛에 눈을 뜨게 되었다.'달그락, 달그락, 부스럭, 부스럭'빼꼼 졸린 눈으로 방문을 열고 보니 엄마 아빠 방과 부엌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오늘도 부추 작업을 하기 위해서 부산하게 준비하시는 것 같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내가 한참 자고 있을 시간에 엄마 아빠는 일터에 벌써 나가시려는 구나.하는 생각에 새삼 부모님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우리 집은 부모님께서 부추를 재배하신다.봄부터 씨앗을 뿌려서 열심히 가꾼 부추를 정성껏 포장하여 서울 가락시장으로 올려 보낸다. 봄에는 노랗고 뿌연 황사 가루가 날아오면서 부추 하나 하나에 나쁜 옷을 입히려고 한다. 엄마는 부추를 나와 동생처럼 생각하시기 때문에 깨끗한 물을 퍼다가 정성껏 하나씩 씻겨 내리신다. 그만큼 엄마는 부추를 깨끗하고 싱싱하게 키우기 위해 많은 애를 쓰신다.요즘은 농촌 인구는 점점 고령화되고 교육과 일자리 등 여러 가지 조건으로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는 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집도 부추 작업을 할 때 보면 밭에 가서 열심히 일을 도와 드린다. 일손이 모자라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도와드리는 것도 큰 보탬이 된다고 말씀하신다.주로 여름에 부추작업을 많이 한다.지난여름 방학이었다. 일하시는 할머니, 엄마, 아빠, 나와 동생의 얼굴에서는땀이 비오듯 흘렀다. 하지만 부추들이 행여나 마를까 더위에 지쳐있는 나와 동생게게 어서 부추를 세우고, 부추에게 선풍기 바람을 보내라 재촉 하셨다.사실 이렇게 더운 날 일하는 것도 힘든데 방학도 거의 끝나가고 해수욕장 한번도 못간 다는 생각에 자꾸 짜증이 났다. 그래서 엄마에게 '엄마! 우리 부추 작업 하루만 안 하면 안돼? 너무 덥고 힘들어요!' 하고 짜증을 부렸다.이럴 때마나 나는 아빠가 인천으로 이사가자고 했던 때를 떠올린다. 도시로 이사를 가면 이렇게 힘든 일도 안 해도 되고 지금보다 더 멋진 집에서 살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할 때마다 엄마는 '애리야, 엄나는 작은 것이라도나눠먹는 소박한 시골의 인심이 좋고 포근한 흙에서 배추, 부추, 깨, 상추 이렇게 작은 먹거리를 우리 도시의 이웃에게 먹일 수 있어서 좋단다. 그리고 흙은 얼마나 정직하니? 심은 대로 정성껏 가꾸면 그만큼 대가각 돌아오잖니. 이런 좋은 곳을 떠나다니... 엄마는 이곳에 살면서 네가 시집가서 집에 왔을때 맛있는 쌀이랑 엄마가 가꾼 채소랑 주고 싶단다.' 하시고는 부추를 다듬으셨다.그 날밤 집에 돌아와 먹는 저녁밥은 꿀맛이었다. 역시 일하고 먹어서 그런가보다. 무공해 배추와 상추에 쌈을 싸먹는 것은 너무나 행복하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평상에 누워서 하늘에 총총 박혀있는 별을 세 보았다.과연, 도시에서도 이런 별을 볼 수 있을까?생각해보니 아마도 이런 별은 농촌에 사는 우리에게 하늘이 주는 선물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유난히 그 날 본 별들은 나를 향해 방긋 웃는 것 같았다.나는 흙을 사랑하시는 엄마 아빠가 있는 나의 고향 문산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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