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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쌀사랑 농촌사랑 글짓기대회 수상작(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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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02-12-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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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한 공기의 사랑 - 화양초등학교 6학년 김 지 연 -'지연아, 밥 먹어라.''할머니, 저 안 먹을래요.'아침부터 군것질을 해서인지 밥맛이 없었다. 하지만 할머니께서는 아침밥을 굶어서야 쓰겠냐며 내 밥까지 차리셨다.나는 마지못해 조금 먹는 둥 마는 둥하다가 수저를 내려놓았다.'옛날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배를 곯았는데, 요즘은 먹을 것 천지니 원, 쯧쯧.'나는 할머니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내 방으로 들어갔다.방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동네 아저씨께서 오셨다. 할머니께서는 일할 채비를 하시고 아저씨와 같이 나가시며 나에게 말씀하셨다.'지연아, 할머니 벼 베러 가야 하는데 지연이가 좀 도와줄래?'나는 가기 싫었지만 오랜만에 효도하는 셈치고 옷을 갈아입고 모자에 수건 목도리까지 두르고 할머니를 따라 나섰다.마침내 도착한 논은 왜 이렇게 넓어 보이는지.... 나는 묶어놓은 볏단을 리어카에 실어 논둑으로 나르는 일을 하게 되었다.한 번, 두 번 왔다 갔다 할수록 팔은 힘이 빠지고 다리도 떨려 왔다.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살은 빨개져서 따가웠다.'새참 왔어요.'아침도 제대로 먹지 않고 갑자기 힘든 일을 해서 배가 고프던 참에 새참소리를 듣고 귀가 번쩍 뜨였다. 곧이어 바구니에 들어있던 단감이며 사과, 먹음직스레 지진 김치 부침개, 시원한 보리차가 눈앞에 펼쳐졌다.그 모든 것들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꿀맛이었다.새참으로 몸을 추스르고 다시 일을 시작하였다. 역시 농사일은 힘이 들었다.자꾸 꾀만 부리게 되고 일은 잘 되지 않았다. 나보다 더 힘든 일을 잘 되지 않았다.나 보다 더 힘든 일을 하시는 할머니,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대단하게만 보였다.그렇게 일을 하고 있노라니 어느새 점심때가 되었다. 그런데 점심밥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콩밥이었다.'에이, 엄마 콩밥이야?'나는 밥 속의 콩을 보고는 얼굴을 찡그렸다.'지연아, 한 번 맛만 봐, 맛있어.'난 마지못해 콩를 먹었다.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평소 같으면 밥공기에 밥알도 여기저기 붙은 채로 남기고 반찬 투정도 하던 내가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싹 다 먹었다. 여러 가지 채소로 만든 반찬들도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이렇게 맛있는 밥과 반찬을 두고 내가 왜 그렇게 투정만 부리며 먹기 싫어 했는지 나 자신이 창피해졌다.난 그 동안 너무도 배부르고 편한 생활에 빠진 나머지 우리의 생명을 이어가게 해주는 음식을 우습게 여겨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농사일을 해보니 어느 일 못지 않게 소중한 일이 농사일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고 농부 아저씨의 따스한 손길에 감사하며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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