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우리는 새벽부터 이강 유람선을 타려고 서둘렀다. 이강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길이라서 마치 우리나라 70년대 시골길 같았다. 1시간 가량 버스를 달려 이강에 도착했는데 강물이 너무 맑고 투명했다(물이 맑아서 이강이라는 이름을 붙였단다) 유람선은 계림시에서 직영하고 있었는데 관광수입은 모두 시재정으로 잡는다고 하였다. 이강 60km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바라본 산수는 너무나 아름다워 마치 한폭의 동양 산수화를 보는것 같았다. 중국 산수화에 자주 등장하는 노인이 삿갓쓰고 낚시하는 풍경은 전부 이곳 계림을 배경으로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계림 관광중에 이강 관광이 백미라고 하였는데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강을 중간쯤 거슬러 올라가니 나룻배를 타고 가마우찌 (오리비슷함)를 이용해서 고기를 잡는 어부가 있었는데 너무나 신기했다. 여유롭게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고기를 잡는 어부의 모습이 마치 세월을 낚는 신선과 같았다. 중국에는 각 지역마다 특산주가 있는데 이곳 계림에는 대나무 술이 특산주였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맛을 보니 우리나라 소주와 맛이 비슷하였다. 대나무가 많이 나는 이지역의 특성을 이용해서 특산품을 개발하는 그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계림지역의 또다른 특산품은 옥돌과 바다 진주인데 명성을 유지 하기 위해 계림시 검찰청내에서 직접 판매하는 점이 매우 인상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