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가된 돌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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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아 댓글 0건 조회 464회 작성일 03-04-23 16:4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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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채봉- : 길가의 자갈 가운데 : 소년을 짝사랑하는 돌멩이가 있었다. : 그러나 소년을 돌멩이한테 : 눈 한번 주지 않았다. : 그저 꽃나무 앞에서나 머물다 떠날 뿐 : 돌멩이는 저도 꽃이 되게 해달라고 : 하느님께 간절히 간절히 빌었다. : 비로소 하느님의 응답이 있었다. : '꽃이 되면 아픔이 있게 되는데 : 그래고 꽃이 되겠느냐? ..' : '네..' : 돌멩이는 앉은 자리에서 풀꽃이 되었다. : 드디어 소년의 눈길이 : 꽃이 된 돌멩이한테 주어졌다. : 간혹.. : 그때부터였다. : 꽃이 된 돌멩이한테 : 가슴앓이가 시작된 것은.. : 어찌나 심한지 나중에는 : 머리까지두 하애져버렸다. : 옆에 돌멩이가 말했다. : '무엇하러 꽃이 되어서 그 꼴이 되니?? ' :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우리처럼 : 이렇게 아픔이 없는 돌멩이가 낫지......' : 꽃이 된 돌멩이가 고개를 저었다. : '아니야' : 비록 아프고 한해밖에 살지 못하더라도 : 사랑을 나누는 것이 중요해' : 그러자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 '너의 갸륵한 마음을 길이 전하기 위하여 :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네 손은 번성하게 되리라.' : 바람이 민들레 꽃 씨앗들을 둥둥 실어 날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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