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것

한 청년이 깊이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하루는 청년이 자기 연인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하려고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다. 젊은이는 그 여인이 자기의 청혼을 기꺼이 받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놀라운 일이 생겼다. 그 집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니 집사가 나와서 하는 말이 아가씨는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거절하는 것이었다. 예기치 못한 말에 놀란 청년은 집으로 돌아온 후 왜 자신을 만나주지 않았는지 편지로 물었다.

그녀가 보낸 답장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나는 당신이 오는 것을 기다리며 창문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당신이 우리 집을 향해 바삐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얼마나 급했던지 마주오던 걸인 여자를 떠밀고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채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저는 깊이 생각했습니다. 약한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줄 모르는 그런 당신과 어떻게 결혼하겠습니까?”

영국의 문호 찰스램이 청년시절에 겪은 실화다. 찰스램은 그 이후 빈부와 지위의 차별을 두지 않고 누구에게나 친절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한 번의 실수로 사랑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는 한 여인을 사랑한 대가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배웠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