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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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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재기 댓글 0건 조회 1,338회 작성일 07-11-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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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수 이야기






어느 젊은 사형수가 있었습니다.


사형을 집행하던 날, 형장에 도착한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28년을 살아온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최후의 5분은, 비록 짧았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까? 그 사형수는 고민 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 그리고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있게 해준 지상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잠깐 생각하며, 작별인사와 기도를 하는데 벌써 2분이 지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돌이켜 보려는 순간,


'
아~! 이제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지나가 버린 28년이란 세월을 금쪽처럼 아껴 쓰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되었습니다. 


'
아~! 다시 한 번 인생을 더 살 수만 있다면!'


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 기적적으로 사형집행 중지명령이 내려와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사일생으로 풀려 난 그는 그 후, 사형집행 직전에 주어졌던 그 5분간의 시간을 생각하며 평생 시간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살았으며,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마지막 순간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니콜라이 1세 황제의 억압 통치 아래 정치적 사회적 개혁운동에 가담하여 사형을 선고받았다 다시 태어난 그는 『죄와 벌『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ꋯ『죄와 벌』ꋯ『백야』ꋯ『악령』ꋯ『영원한 만남』등 수많은 불후의 명작을 발표함으로써 톨스토이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러시아의 문호로 성장,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의 한 사람이라는 명성을 안겨주었던 것입니다. 그 사형수가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였습니다.


1846년 무명시절의 청년 도스토예프스키는 중편소설 『가난한 사람들』의 원고를 완성해놓고는 불안한 마음으로 친구를 통해 유명한 문학평론가인 비사리온 벨린스키에게 이 원고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그를 불러 주인공의 숨겨진 본성을 밝히는 예술적 재능을 칭찬해주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때의 기쁨을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이렇게 회상했다.


'진실은 예술가인 당신한테 고지되고 선언되었소. 그것은 천부적인 재능으로 주어진 것이라오. 그 재능을 소중히 여기고 거기에 충실하시오. 그러면 당신은 위대한 작가가 될 것이오!'


이 작품은 고아 소녀에 대한 사랑을 아버지다운 애정으로 감추고, 그 애정을 감상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존경을 얻으려고 애쓰는 가난하고 늙은 관리의 노력을 다루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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