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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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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1,873회 작성일 10-05-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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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도 바닷가이다.
어릴 적 부터 질퍽하고 미끈미끈한 갯벌과 모래사장이 우리의
놀이터였기 때문인지 다시 마음을 회복하고 싶으면 곧잘
바다로 달려가곤 했다.
저 멀리 수평선 끝으로 보이는 배를 보면 떠나고 싶었고 막연하게
유토피아가 있을 것 같은 상념에 잠기던 곳이다.
학창시절 변함없이 바닷가로 소풍을 갔고 소나무 밑에 교묘히
숨어 있던 보물찾기 놀이 덕분에 소나무는 나에게 감춰 있는
비밀의 통로 같기도 하다.
이렇게 성인이 되어서도 교회 야외예배로 바닷가로 간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늘 생활의 터전이기도 한데 여전히 바닷가가 좋고
그 곳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하다.

어제는 선도리 쌍도섬이 보이는 곳에서 전교인 야외예배를 드렸다.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세계를 다시 되새기는 말씀 시간에
문득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바다와 하늘이 하나다.
저 멀리 맞닿은 곳에 하늘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어렵게 일치되어 있고
그 안에 오월의 태양이 빛나며 신록과 다양한 꽃들로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면서 머리를 돌릴 여유없이, 하늘을 향해 그 분의 임재 의식없이
무의식적으로 살다가 맞딱뜨린 멈칫하는 순간에 주님을 다시
알게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그물을 만지던 제자들, 부활의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다시 바닷가로 돌아가 고기 잡던 그들에게 다정한 음성으로,
배고픔을 채워주시고 마음을 어루만지셔서 다시 회복하도록 용기
주셨던 곳이 이 바닷가인 것을 보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임에 틀임없다.
세상의 어떤 기대나 욕망이 있어도 훌훌 털고 다시 돌아가
시작할 수 있는 곳이 이 바닷가라면 언제든 시간이 닿는대로 이 곳에서
마음을 다시 다스릴 일이다.

예수님보다 더 바쁜 분이 어디 있었을까? 그러나 그 분은 주변인들을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며 새로운 생명도 살리셨다.
가장 위대한 일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면 그 일을 감당하신 주님을
흉내라도 내고 싶다.
바닷가 수많은 모래알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바닷물을 먹물로 삼아
쓰더라도 다 쓸 수 없는 그 사랑을 가슴에 담고 온 오늘이다.

바닷가에서 예수를 만나 다시 힘을 얻은 날이다.



보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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