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전야제에 함께 함 팀은 2회(1997년), 3회(1998년)에 자원봉사로
농촌에 문화를 전하여 준 고마운 팀이다.
10년도 넘게 잊고 있었는데 작년에 우연히 연결이 되어 이번
축제에 참석하게 되어 전야제에 합석하기로 했다.
우리가 준비한 건 절구에 찧은 인절미, 조개 구이, 해물파전,
군고구마등 약간의 먹거리였다.
서울에서 내려 온 우리 가족들, 축제에 꼭 참석하는 가족같은 지인들
약 30여명이 저녁 파티를 준비했다.
모닥불을 중심으로 앉아 앙상블팀의 반주에 맞춰 동요와
가곡과 가요를 열창했고 첼로 독주, 오보에 독주 현악삼중주등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주며 밤은 깊어갔다.
방 안에만 갇혀있던 피아노가 연주자를 만나 빛을 발했고
어둠을 지켜주던 주변의 나무들도 악기와 사람들의 화음에 덩달아
좋은 기운을 내고 있었다.
봄밤은 부드럽고 여유 있었으며 웃음과 오랜만의 휴식으로
모두 마음이 고무되었다.
우리가 추구하던 축제의 의미다. 자연과 우리가 하나되는 순간을
인식할 수 있는 감성의 회복. 오염되지 않은 땅의 순수함과
하늘에 대한 감사와 사람에 대한 배려.
올해의 축제 전야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